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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16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 - 젤리피쉬와 에드가 케렛 영화 젤리피쉬를 본 사람이라면, 에드가 케렛이 그려내는 특이하고도 따뜻한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굳이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도 그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사실만으로 그의 단편집에 호기심을 가질 것이다. 이제 40대 초반에 불과한 작가의 기묘한 상상력에 대한 찬사는 그치질 않는다. 아무것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의 일상적인 공간에서 그가 만들어내는 풍부한 감성은 대단히 매력적이다. 어느 비평가의 말처럼 그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며, 글과 영상을 통해서 끊임없이 자신만의 독특한 상상력을 펼치는 천재적인 예술가임은 분명하다. 사실 이 책을 선택하면서 큰 기대를 했었다. 꽤 오래전,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을 보면서 느꼈던 신선한 상상력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책은 분명 나의 취향에는 맞질 않.. 2009. 11. 18.
[리뷰] 위대한 생각들 - 인류의 역사를 바꾸다. 인간이 가진 사고의 능력은 다양한 사상을 만들어 왔습니다. 인간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와 특별한 논리는 다시 우리 인간의 생각을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분열과 혼란의 시기마다 새로운 사상과 이론이 만들어져 왔고, 우리 인간사회는 이러한 사상의 영향속에 살아 갑니다. 인간 사회가 만들어내는 각종 규범과 법률은, 모두 그 시대를 지배하는 사상의 논리에 지배를 받아왔습니다. 이러한 사상의 바탕위에 시대가 요구하는 가장 적합하고 합리적인 사회를 만들어 냅니다. 한국사회에 깊은 조예를 갖고 있던 어느 예술가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사상의 획일화가 창조적인 사회를 만들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지금의 사회를 얻기 위해서 사상과 이념이 만들어 내는 강한 충격과 슬픔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 2009. 10. 16.
[리뷰] 위험한 경제학 :부동산의 비밀 - 눈 크게 뜨고 다시 보자. 보편적인 경제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을것입니다.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보금자리가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재테크의 유용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한이 되기도 합니다. IMF 이후, 급속하게 늘어난 부동산 투기의 열풍과 대박의 꿈을 꾸는 사람들의 욕망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경제난 이후 중산층의 붕괴와 함께 부동산 재테크의 열풍은 커져갔습니다. 그리고 그 열풍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사면 무작정 오르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일단 사고 보는 용감한 투기꾼들,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는 기득권 언론, 거품을 거품으로 막으려는 무지한 MB정부의 등장으로 거품이 더 큰 거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습니다. 다음 아고라에서 케네디언으로 활동하고 있.. 2009. 10. 13.
[리뷰] 임꺽정,고미숙의 유쾌한 임꺽정 읽기 고미숙씨의 글은 늘 유쾌하다. 고전문학을 전공했지만, 그녀의 글은 언제나 편안하고 친숙하게 느껴진다. "임꺽정, 길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은 작가가 임꺽정에 푹빠져 지내면서 새로운 각도로 임꺽정 이라는 인물을 담아냈다. 그래서 임꺽정에 대한 새로운 인물평이 될수도 있고, 지금 시대에 맞게끔 새롭게 조명하는 또다른 인물이 될수도 있다. 마이너리거.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 은 용감무쌍한 조선시대의 한 도적에 관한 이야기다. 정치사회적 모순에 몸을 숙이고 살아가던 미천한 신분의 사내들이 시대적 흐름을 거역하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 탐관오리의 목을 베어 버리는 용감무쌍한 구월산 도적패들에 대한 이야기다. 때로는 의적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때로는 나라의 안위를 위태롭게 하는 도적으로 표현되기.. 2009.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