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사랑1 사람 사는 세상. 여름이 성큼 다가옵니다. 지하철을 타는 여인들의 옷차림은 점점 더 과감해집니다. 배가 나온 중년 아저씨는 땀을 뻘뻘 흘리며 밀려오는 졸음을 참습니다. 복잡한 광장에는 사람들의 발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옵니다. 하지만 어느곳에서도 흥에 겨워 재잘거리는 사람의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계절은 스스로 변해가지만, 계절이 변해서 환해진 광장에는 사람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여기저기 기계적인 도시의 소음만이 가득한것 같습니다. 싸움 #1 아저씨 둘이서 심하게 말다툼을 합니다. 배가 나온 아저씨와 털보아저씨 모두 얼굴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목소리가 너무 커서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또렷하게 들려옵니다. 진보와 보수. 적어도 우리 일상에서는 보이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는 허울좋은 단어들을 갖고 심하게 다툽니다. 옳고 그름.. 2009. 6.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