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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우리시대 문화

삶속에서 사랑을 말하는 이정하 시인 - 아직 피어있습니까, 그기억

by G_Gatsby 2008. 5. 2.

인간이 살아가면서 사랑한다는 것, 그리고 지나온 기억들을 되돌아 볼 수 있다는 것은 삶에 대한 여유로움 이자 다가올 시간에 대한 설레임이다.  산다는 것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는 참 많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물음은 끝이 없다. 이것은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에게 주어진 끝없는 숙명일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써 소유에 대한 욕심과 경쟁을 향한 끝없는 도전은 계속 되고 있다. 그러면서 문득 "나는 이렇게 사는 것이 행복한가" 라는 질문을 던져 본다. 그리고  나라는 존재,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존재를 얼마나 이해하고 사랑 하면서 살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잊고 지냈던 그러한 물음에 대하여 이정하 시인 은  사랑이라고 말한다. 사랑에 대한 기억들, 잊혀진 기억에 대한 그리움은 "나"를 존재하게끔 하는 새로운 활력이 된다는 것이다.

그의 글을 읽고 나면 삶에 있어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잊고 지내던 사랑에 대한  순수함을 생각하게 된다. 이정하 시인은 데뷔때 부터 한결같이 우리 인간의 가장 소중한 감정들을 느끼고 사랑하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친  구" 

당신에게는 아무 스스럼없이 대할 수 있는
다정한 사람이 몇이나 있습니까?

울고 싶을 때 함께 울어주고,
웃고 싶을 때 함께 웃어줄 친구가
몇 명이나 있는지요?

저녁 퇴근 무렵 문득 올려다본 서편 하늘에서
온 하늘을 벌겋게 물들이며
지는 노을이 갑자기 눈에 확 들어올 때,

눈 내리는 겨울밤 골목길에서
모락모락 김이 나는 포장마차를 지나칠 때,

뜻하지 않은 영화초대권이 몇 장 생겼을 때
전화 수화기를 서슴 없이 들 수 있는
친구가 있는지요?

그런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주위에 있다면 우리는 이렇게까지
고독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의 삶이 이렇게 쓸쓸하지 않을 겁니다.

* 이정하 詩人의 산문집에서 *

도시의 화려한 불빛 속에서도 우리는 늘 이렇게 고독한 존재 인 것이다. 살아가기 위한 몸부림 속에 정작 소중한 것들은 잊고 지낸다. 이정하 시인의 글을 읽으면 작가와 같은 생각의 이미지들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들 속에서 인간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또 다른 생각을 갖게 된다.

이정하 시인이 말하는 삶의 가장 소중한것.. 그것은 바로 사랑이다. 시인은 한결같이 나와 나의 기억을 만들어 준 사람들을 사랑하라고 말한다.

이번에  "아직 피어 있습니까, 그 기억" 이라는 신간이 발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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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동 화백의 그림과 이정하 시인의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이야기가 섞여서 아름다운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 이정하 시인과 이수동 화백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사랑시 다. 이 책은 청소년에게는 삶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보고, 성인들 에게는 삶에 대한 기억과 소중한 것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좋은 작품이다.

가뜩이나 살기 힘들다는지금, 이정하 시인과 함께 삶과 사랑에 대한 따뜻한 기억을 찾아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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