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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영화음악

멈추지 않는 영화이야기, 이주연의 영화음악

by G_Gatsby 2008. 4. 7.


늦은밤 모두가 잠들무렵, 지적이고 낭랑한 아네트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새벽 2시, "안녕하세요~ 이주연의 영화음악 입니다" 로 시작되는 한시간 짜리 프로그램은 영화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소중한 시간이다.

한때 청취율이 낮다는 이유로 폐지와 부활을 반복 하기도 했던 MBC 영화음악은  몇해전 부활되었다.
오랜 매니아층이 있어서 몇년전 폐지가 결정되었을때 MBC에 항의하는 글들도 꽤 많았다.
그래서 인지 이 프로그램을 청취하는 매니아들의 프로에 대한 애정은 애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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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2시에 방송되다 보니, 앞서 방송되는 프로그램에서 몇번씩 나오는 광고도 이 프로그램은 나오질 않는다. 하지만 이 시간대에 광고가 없는 것이 이상한것만은 아니지 않을까? 어찌되었건  이 프로그램은 이번 봄 개편에도 살아남으면서 열혈청취자들의 소중한 공간이 되고 있다.

"고 정은임 아나운서의 열정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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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방송사에서도 아주 오래된 영화음악 코너가 있지만, 이 프로그램이 주는 추억은 참 각별하다.
매니아들의 우상인 고 정은임 아나운서가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진행했던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동시통역가인 배유정씨가 오랜 시간 진행을 했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아직도 고 정은임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때의 방송이 매니아들에 의해 mp3로 변환되어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서 나도 그녀의 목소리와 열정이 너무나도 그립다.

[관련글] 마지막 아나운서 정은임과 임을 위한 행진곡

벌써 15년이 넘게 이 프로그램을 들어 왔다. 물론 삶의 속도에 따라서 열혈청취자가 되었다가 듣지 않다가를 반복했지만, 적어도 늦은밤  조용히 흘러나오는 DJ의 멘트와 영화음악은 하루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 주었다. 수십년전의 영화와 음악을 들어도 촌스럽지 않은 것은 영화라는 매체가 주는 독특함과 매력이 아닐까 싶다.

" 이영음 으로 사랑받는 이주연 아나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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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가장 지적인 목소리를 가진 아나운서 이주연.
삼십대 중반의 나이가 무색할만큼 세련된 미모를 자랑한다.
청취자들이 그녀에게 붙여준 별명은 아네트.
아네트 베닝을 닮았다는 한 청취자의 말을 듣고 냉큼 DJ 이름을아네트로 정했다고 하면서 쑥쓰러워 한다.

배우예찬,장르의 발견,목요 인터뷰등의 요일 코너를 만들어 보다 쉽고 다양한 영화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김세윤 작가와 안나O작가의 화려한 글솜씨와 말솜씨는 영화 초보자들도 쉽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도록 만든다.

영화 한편에 수백만명이 관람하는 지금 시대에, 영화를 보면서 생각하고 느꼈던 것들을 음악과 함께 나누어가는 이 프로그램이 소중한것은 MBC 라는 공영방송에서 단 하나뿐인 영화음악 전문 프로그램이기도 하거니와 그동안 거쳐갔던 사람들의 열정과 매니아들의 끝없는 사랑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MBC FM 라디오에서 방송되는 이영음은 새벽 2시~3시에 방송이 된다.
MBC에서 배포하는 인터넷라디오 "미니"를 통해서 직접듣거나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다시듣기를 할수 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프로그램 이겠지만, 늦은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영화와 영화음악의 이야기에 푹 빠져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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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걸륜과 인터뷰 하는 이주연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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