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이야기/영화본후.76

허슬 앤 플로우 - 끝나지 않는 그들의 음악 허슬 앤 플로우 (Hustle and Flow) 태생은 인간의 방향을 결정하고, 환경은 인간의 인생을 바꾼다. 그래서 인간은 불공평한 세상에서 공평한 세상을 꿈꾼다. 인간은 바람 소리에 몸의 리듬을 맞추고, 축복을 기원하는 노래를 신에게 바친다. 그래서 신에게 바치는 노래에는 늘 인간의 바램이 담겨 있다. 영화 허슬 앤 플로우(Hustle and Flow)는 꿈을 꾸는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가 담겨 있다. 그들이 걷는 풍경은 더러운 쓰레기장의 모습이지만, 그들의 가슴에도 열정적인 꿈은 살아 있다. 그들은 꿈을 꾸었고, 하늘은 꿈을 꾸는 자를 도왔다. 영화는 세상의 편견과 차별속에 인간이 느끼는 슬픔과 비애, 좌절과 고민에 대한 감정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때론 슬픔에 가슴이 아프고, 기쁨에 겨워.. 2008. 8. 20.
즐거운 인생 - 삶의 활화산을 찾다. 인생의 해방구라는 것이 과연 존재할까? 시간의 연속성을 따라 살아가는 인생에서 우리가 찾는 해방구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그 해방구에서 찾고자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왕의남자’와 ‘라디오 스타’를 통해서 본 이준익 감독은, 스케일에 상관없이 섬세한 감정을 우리에게 안겨준다. 그리고 영화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기도 한다. 영화 ‘즐거운 인생’은 우리 주변을 살아가는 보편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평범하지만 위태로운 우리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가 찾고 있는 해방구의 모습을 보여 준다. 영화속 주인공과 비슷한 중년층이 보면 공감을 가질수 도 있고, 이십대 젊은층이 보면 다소 식상하고 뻔한 이야기 일수도 있다. 그리고 화려한 영화의 재미를 찾는 사람이라면 .. 2008. 8. 12.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 상실, 그리고 욕심에 관한 짧은 필름 절대악을 가지고 태어난 인간이 과연 있을까? 수십명의 목숨을 빼앗고도 반성할줄 모르는 사이코패스 같은 인간도 분명히 존재 한다. 적어도 그들의 숨겨진 내면의 상태를 들여다 보기전까지 그들은 절대악임에 분명 하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평범한 세상에서도 악의적인 감정과 행동은 수시로 일어난다. 그것이 정말로 위험한 것이든, 대수롭지 않은 것이든 우리의 감정은 수시로 그러한 유혹에 빠진다. 영화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전에(Before the Devil knows you're dead)는 이러한 악의적인 감정과 참담한 결과를 알려 준다. 계획은 늘 완벽하지 않는 것이어서, 가끔 상상한 것과는 다른 비참한 결과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 때론, 그 결과물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서 되돌아 올수 없는 강을 건너기도.. 2008. 8. 8.
세비지스(The Savages) - 삶의 교집합을 찾다. 한 노인이 치매에 걸렸다. 그와 동거를 하던 노파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이제 이 노인을 지켜주던 보호막은 모두 사라져 버렸다. 어느 날 소리없이 찾아온 인생의 종착역 앞에선 이 노인에게는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남매가 있었다. 가족의 사랑도, 서로간의 왕래도 별로 없었지만 노인에게 남겨진 유일한 혈육이다. 이 노인의 이름은 세비지(Savage)다. 영화는, 세비지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치매를 앓고 있는 부모를 둔 가족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현실적인 모습이기도 하며, 가족의 의미가 퇴색되어 가는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다. 가족의 의미는 시대가 흐를수록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혈연이라는 강한 소속감은 가장 원천적인 사랑의 표시가 된다. 하지만 시대는 이러한 가족공동체의 가.. 2008.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