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_Gatsby84 아버지와 마라톤 뇌성마비에 걸린 아들과 함께 64번이나 마라톤 경기를 완주한 아버지. "아들아, 삶은 이렇게 도전하는 것이란다. 그리고 해낼수 있다는 걸 믿는 것이지." 아버지는 힘겨운 시간을 견뎌내며 아들과 함께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한다. "아들아, 몸이 불편한 것은 중요하지 않아, 우리는 이렇게 한발짝씩 나아가고 있잖니." 경기를 마친 아버지가 아들을 향해서 하는 말. "아들아, 나는 네가 정말 자랑스럽구나. 사랑한다, 아들아." 우리는 가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이 끝없는 사랑에 목이 메인다. 깨알같은 지식도, 탐욕스러운 재물도, 이기적인 사랑도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 2010. 4. 5. 알을 깨고 나오다. 세상이 참 시끄럽습니다.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이 일어나서 무고한 생명이 목숨을 잃습니다. 외로움을 깨쳐 나오지 못한 연예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시외버스가 추락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또 무슨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나라의 어른은 하나 둘씩 사라집니다. 우리 이웃이 흘리는 슬픈 눈물 뒤로 얼룩진 우리 시대의 주류들은 숨고,덮고,감추며 이리저리 용케 피해 다닙니다. 똥 누고 도망간 상수 녀석은 뻔뻔한 얼굴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닙니다. 진실이 사라지고 있는 세상은 참 막막하고 어둡기만 합니다. # 1 좁은 골목길을 아주머니 다섯 분이 가로 막고 천천히 걷습니다. 배가 살살 아파서 빠르게 걷던 독거인은 거대한 아주머니 장벽에 가로 막혀 마음이 급해집니다. 무엇.. 2010. 3. 30. 노인과 흰우유 겨울비인지 봄비인지 알지 못하는 비가 내립니다. 꽃샘 추위라고는 하지만 꽤 매서운 바람이 붑니다. 비가 오는 거리는 물에 젖은 발걸음으로 분주해 집니다. 같은 걸음으로 길을 걷지만, 매번 걸음의 무게가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기분이 좋을 땐 걸음이 가볍고 기분이 좋지 못할 땐 걸음이 무겁습니다. # 1 오래된 슈퍼마켓앞에 그늘진 차양막이 있습니다. 비를 피해 그곳에 자리를 잡은 한 노인이 무언가를 먹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계란빵 입니다. 노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달달하고 부드러운 작은 빵입니다. 백발의 노인은 비오는 거리를 바라보며 오물거리고 빵을 먹습니다. 이가 없는 노인이 틀니도 없이 무언가를 먹는 모습을 보셨겠지요. 그저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을 것 같은 빵도 오래오래 씹어 넘겨야 합니.. 2010. 3. 15. 조각 모으기와 휴지통 비우기 문제 없이 잘 쓰던 컴퓨터가 말썽을 부립니다. 기계적으로는 이상이 없는 것 같은데 속도가 많이 느려졌습니다. 잠시 고민을 하다가 하드디스크 조각모음과 최적화를 했습니다. # 기억 하나 이것 저것 컴퓨터에 있는 자료들도 정리 했습니다. 업무에 관련된 자료 파일만 200G가 넘더군요. 예전 프로젝트에서 요긴하게 쓰였던 각종 보고서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 외에 참고자료로 모아놓은 파일들도 꽤 많네요. 지난 몇 년간 프로젝트 일지와 내부보고서 자료만 수 천개가 넘습니다. 내가 이렇게 많은 일을 했나 싶기도 하고 이렇게 일을 했지만 아직도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 중에 몇 개는 이번에 삭제를 했습니다. 하다가 중단되었던 프로젝트에 관한 자료였죠. 아마 앞으로 그 일을 다시 하는 일은 .. 2010. 3. 1.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