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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영화본후.

나의 왼발 (My left foot)

by G_Gatsby 2008.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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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왼발 (My left foot)
 

감독 : 짐 쉐리단
출연 : 다니엘 데이 루이스,레이 맥아널리, 브렌다 프리커
1989년 영국,아일랜드 영화

[크리스티 브라운]이라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선천적 뇌성마비라는 장애를 딛고 일어서는 인간의 집념과 사랑을 보여주는 영화다.안타깝게도 영화의 실제 모델이 된 크리스티 브라운은 수년전 식사도중 사망했다고 한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 there will be blood 에서 인간의 사악함을 전율스럽게 보여주었던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199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 주연상을 수상한 영화이기도 하다.영화촬영 내내 휠체어에서 주인공과 동일한 삶을 살았다고 말한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주인공 역을 맡고 있는데, 어색함 없이 뇌성마비 환자로써의 모습을 잘 연기하고 있다.

이 배우가 전작품 프라하의 봄에서 잘생기긴 바람둥이 [토마스]의 역할을 했고, 라스트 모히칸에서 남성미 넘치는 호크아이로 변모하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한 배우임에는 틀림없는것 같다.짐 쉐리단 감독과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이후 [아버지의 이름으로] 라는 영화를 함께 찍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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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크리스티]는 선천적 뇌성마비 환자다.당시에는 이 뇌성마비에 대한 의학적 상식이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바보로 통했던것 같다.
온몸은 뒤틀려서 걷는것이 불가능하고 말을 할수도 없는 [크리스티]는 가족속에 속하지 못하는 우리와는 다른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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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안타까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의사소통도 할수 없는 [크리스티]에게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믿음은 절대적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의 머릿속에서 표현하지 못해서 무수히 되뇌였던 그의 생각들은 나중에 그의 창적적 모티프가 된다.
움직이지 못하는 [크리스티]에게 휠체어를 사주기 위해서 돈을 조금씩 모으며 기도하는 이 어머니에게 나중에 책을 출판하여 돈을 벌게된 [크리스티]가 어머니의 저금통에 돈을 넣어주는 장면은 정말 가슴 뭉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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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애물단지 [크리스티].
움직일 수 있는 단 하나의 도구인 왼발을 이용해서 그가 세상에 처음 쓰게된 단어는 바로 어머니 였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크리스티는 이렇게 편견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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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감정을 가지고, 좋아하던 여자에게 그가 처음 그린 그림.
물론 그가 움직일 수 있는 왼발만 가지고 그린 그의 첫 작품이다. 물론 사랑받지 못하는 [크리스티]지만 그렇게 그는 세상과의 소통을 창작을 통해서 만들어 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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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환자로 나오는 다니엘 데이 루이스. 영화내내 그가 정상인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그렇게 그는 [크리스티]로 영화내내 자연스럽게 이어져간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오아시스]에서 문소리의 연기를 지켜보면서 참 리얼하다는 생각을 했다.
지극히 정상적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그토록 자연스럽게 연기를 한다는 것을 보면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관찰력과 표현력이 정말로 대단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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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사랑했던 두번째 여인인 그의 누이. 누이는 갑작스런 결혼으로 인해서 그의 곁을 떠나게 된다.
[크리스티]가 눈물에 젖은 눈으로 그의 누이를 바라보는 모습에서 그가 얼마나 사람을 그리워하고 떠나보내기 싫어 한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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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사 [아일린]을 만나게 되면서 그의 삶도 변환점을 맞이 하게 된다.
가족속에 있던 그는 [아일린]을 통해서 뇌성마비 라는 장애를 조금씩 극복하게 된다.
그의 발음도 사람과의 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개선이 되고, 창작에 대한 그의 열망도 커져간다.그리고 [아일린]에 대한 사랑까지 더해지면서 그는 삶에 대한 기쁨을 느끼지만, [아일린]의 결혼으로 인해서 그는 다시 절망속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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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는 자살을 시도하게 되는데.결국 뜻을 이루지는 못한다.아이러니 하게 그의 선천적인 장애는 혼자 죽음을 택하기조차 너무나 버거운 것이었다.
"모든게 허무해서 이젠 끝내려 한다" 그가 남긴 유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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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다시 시작된 단절의 생활.
그런 그에게 다시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준 것은 바로 어머니의 사랑이었다.
태어나면서 부터 가장 큰 용기를 주는 어머니 라는 존재.
그렇게 그는 삶을 극복하고 이겨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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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쓰러진 아버지에게 닫힌 문을 밀고 다가가는 [크리스티].
완고했지만 늘 곁에 있었던 아버지 라는 존재는 그를 생존의 싸움에서 이겨낼 수 있게 한 버팀목이었다.
그가 아버지에게 달려가 얼굴을 맞대는 모습이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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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는 장애와 좌절을 딛고 일어 서게 된다.
이제 책을 써서 출판을 하게된 [크리스티].
그는 장애인 후원 모임에 초대받아 나가게 되고, 그곳에서 [메리]라는 여성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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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행사장에서 메리에게 꽃을 선물하는 [크리스티]
이 장면은 정말 눈물겹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다.
[메리]와 대화하는 장면이 영화처음부터 나오는데, 그가 메리를 대하는 자세는 아주 용기 있는 모습이었다.
장애를 가졌다고 의기소침해 하지 않는 그의 모습. 당당한 그의 프로포즈.
그가 가진 단 하나의 소통의 도구인 왼발에 장미꽃을 선물하는 모습.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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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토록 기뻐하는 모습이 영화내내 있었던지.그렇게 그는 [메리]와의 사랑에 성공을 하게 된다.

장애를 딛고 일어선 인간에 대한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늘 비슷한 감정을 안겨주는 것 같다.
신체적인 장애에 대한 우리들의 편견에 대해서 반성을 하게 되고, 세상과 동일한 조건을 주신 하느님꼐 감사하게 된다.
[크리스티]라는 실존적 인물이 선천적 장애를 극복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이야기는, 후천적 소통장애를 가지고 있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게으른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