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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영화본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an)

by G_Gatsby 2008.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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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an)

감독 : 에단 코엔, 조엘 코엔
주연 : 토미 리 존슨, 하비에르 바르뎀
2007년 미국작, 80회 아카데미 4개 부분 수상작

최근에, 옐라의 계곡에서도 주연을 맡았던 토미 리 존슨.
그의 연기에, 하비에르 바르뎀의 살인자로써의 연기는 정말 전율스럽다.
어릴때 "죠스"라는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스릴감과 공포가 이 영화를 통해서 다시돌아온 듯 하다.
해변에서 수영을 하고 있는 사람을 향해서 슬그머니 다가와서는, 관객들에게 물듯 말듯 공포감을 주면서 잠시 방심한 사이에 덥썩 하고 비명소리와 함꼐 물어 버리는 그 식인상어 죠스 말이다.
이 영화에서도 살인마 [안톤 시거]와 만나는 사람들이 죽임을 당할 듯 말듯한 순간적인 긴장감은 정말 전율스럽다.

그저 잘 만들어진 스릴러물이긴 한데, 왜 비평가들 사이에서 그렇게 호평을 받을까, 그리고, 과연 이 살인마의 무서운 살인행각인데, 제목이 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일까.
그러한 궁금중이 모두 풀린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는 한 살인마의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 이상의 그 무엇이 있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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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하비에르 바르뎀.
시상식때 보니까 나름데로 코만 좀 작으면 훈남이던데, 사발머리 스타일에 귀까지 걸리는 썩소 한방으로 살인마의 광기가 느껴진다.그리고 무엇보다도 묵직한 그의 음성들.
영화가 계속 되면서 그의 목소리만으로도 충분한 공포감을 안겨 준다.
그리고 그가 가지고 다니는 산소통과 호스로 된 무기도 살인도구로써는 무척 색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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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시거] 라는 이름의 이 살인마는 어떠한 감정도 가지고 있지 않은 듯 하다.
물론 모든 살인마들이 그러하겠지만, 이 살인마는 단순한 논리로 살인을 저지른다.
또한 살인을 하기 전이나, 하고 난 후에도 아무런 표정의 변화는 없다.
그저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사람을 죽이는 것은 행위일뿐 어떠한 감정의 변화도 없다.
그는 타인의 죽음에 대해서 무관심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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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마약거래중 발생한 사건을 보고, 그 속에서 200만불이라는 행운을 가지게 되는 또 다른 주인공 [모스].
그는 거액을 줍게 되었지만, 그로 인해 그를 찾는 무리들과 살인마 [안톤 시거] 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그리고 영화는 돈을 가지고 도망가는 [모스]와 그를 쫓는 [안톤 시거]와의 추격전으로 전개된다.
[모스]라는 인물도 타인의 죽음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그가 200만불을 발견하기 전에, 총격을 당한 멕시칸인들중 살아 있는 사람이 그에게 물을 달라고 하지만 그는 짧은 어투로 없다 라고 말하고 만다. 그 역시 부상당한 사람에게 어떠한 연민의 감정도 그의 얼굴에서는 느낄 수 없다.그는 그 총격전의 끝에서 무엇인가 자신이 얻을수 있는 것들..이를 테면 총기같은 것만 찾아 주섬주섬 챙긴다.그러다가 200만불을 들고 집으로 돌아와 잠자기 전에 비로서 그 남자가 물을 달라고 했다는 것을 다시 인식하고 현장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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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를 찾아 나선 [안톤시거]가 주유소에 들러서 주인장과 나누는 대화장면은 참 인상 깊다.
아마도 그 주인장을 죽여버릴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예상은 빗나갔다.
그는 동전던지기를 해서 나오는 면을 맞추라고 한다.
그리고 주인장이 맞추자 그 동전을 주면서 주머니에 넣지 말라고 한다.
주머니에 넣으면 행운이 아닌 그냥 동전이 될테니까.주인장의 남은 여생은 그 동전으로 인해서 보전 받았다.인간의 목숨은 동전의 양면처럼 [안톤시거]같은 살인마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이 되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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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보안관을 하고 있는 토미리 존슨.
그는 사건의 내용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고, 살인자에게 쫓기는 [모스]와, 살인자[안톤시거]를 찾아 나선다.그러나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 어떠한 적극적인 해결을 해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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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끝에 [모스]가 멕시코 국경쪽으로 탈출을 하게 된다.
총상을 입어 피투성이인 그는 길을 건너다가 마주친 세명의 청년에게 옷을 팔라고 한다.
그리고 피묻은 돈 을 건네준다.
그리고 이렇게 절박한 상황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에게 돈을 주는 모습들이 이 영화에서는 아주 여러번 나온다.남이 어떻게 되던간에 뭔가를 주고 받아야 거래가 이루어지는 삭막한 현실.
도와주어서 고맙다 라는 인간사회의 기본적인 윤리는 적어도 이 영화에서는 없다.
아마도 감독의 의도된 연출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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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를 쫓아 한걸음씩 다가가는 살인마 [안톤 시거]
그는 그저 총만 쓰는 무식한 살인마가 아니다.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멀쩡한 자동차도 쉽게 날려 버리는 절대 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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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폭력과 절대악을 아는 체 하는 또 다른 해결사 [웰스]를 한방에 날려 버린다.그에겐 중재와 협상은 없다.
자신의 방법대로 처리하는 것만 있을 뿐 어떠한 방해와 제약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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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스]는 죽게 된다. 그러나 돈 가방은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모스]의 부인에게로 가서 또 다시 동전 던지기 살인을 저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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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가 죽을때 까지 보안관 토미 리 존스는 아무런 것도 하지 못한다.
[모스]를 살리지도, 살인마 [안톤 시거]를 잡지도 못한다.
그보다 앞서서 시대를 살았던, 그의 아버지.그는 사건을 다루다가 총상을 맞아 하반신을 움직일 수 없다.그는 그의 아버지에게서 세상의 끝은 허무하다라는 말을 듣고 은퇴를 한다.
정작 이 사건을 통해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걸 느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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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의 부인을 죽이고 나오는길에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는 살인자 [안톤 시거]
그는 부상을 당하자 동네 아이들에게 셔츠를 산다.
[모스]처름 피묻은 돈을 주고서 말이다.
세상이 다 그런것 처럼 타인간에는 거래만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는 걸어서 간다.

영화 내내 묘한 스릴감으로 전혀 지루함이 없다.
범인이 있고 ,범인이 찾는 사람이 있고, 경찰이 있었지만, 모든것은 끝났다.
돈을 가지고 도망가려는 [모스]는 목숨을 잃었고.
돈을 되찾으려던 [안톤 시거]는 돈가방을 잃었다.
그들을 쫓아 다녔던 [토미 리 존슨]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고 은퇴를 했다.
200만불을 찾기 위안 과정에서 적어도 수십명이 죽었다.
우리들 세상이 이러하다.

살면서 가장 기본적으로 이루어진 인간사회에는,
무기도,권력도 돈도 아닌 어떠한 가치관들이 존재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영화에서 보듯이 타인의 죽음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고 자신들의 목적을 향해서 나아갈 뿐이다.
그리고 그것은 보안관으로 상징되는 국가의 사법권도 막을 수 없다.

이제 인간은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으로 사회를 바라보며, 또 다른 [안톤시거]를 만들어 낸다.
모두가 얻는게 없는 것이다.
노인이 된다는 것은 세상을 많이 안다는 것일 텐데, 그 노인들 조차 어떠한 해결책이 없다.
그래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고,
우리는 그것을 [허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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