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인 러브 (dan in real life)
출연 : 스티브 카렐, 줄리엣 비노쉬
2008년 개봉작
한동안 잊고 지냈던 청순한 프랑스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
그녀가 출연한다는 것만으로 이영화는 무조건 봐야하는 의무감을 느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함꼐 출연했던 밀란 쿤테라의 소설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원작으로 한 "프라하의 봄"에서 청순하면서도 삶의 무게를 느끼게 해주던 그녀는 이제 50줄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이 여배우의 아름다움에 비해서 포스터속에 그려진 그녀의 주름진 모습이 20년전의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잠시 갈등을 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주인공 [댄]역으로는 스티브 카렐이라는 배우가 나온다.
"40살까지 한번도 못해본 남자"에서도 원칙적이고 완고한 성격으로 나오는데, 이 영화에서도 원칙적이고 이성적인 성격을 가진 칼럼리스트로 나온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지 4년째. 이제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한 딸을 포함해서 3자매를 가진 딸부자 이기도 하다.
아내의 빈자리를 느끼면서 성장하는 딸들과의 좌충우돌 하는 그의 삶이 그리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가족모임에 가게되고 그곳에서 우연히 이상형의 여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가 바로 [마리]역의 줄리엣 비노쉬이다.
운명은 가혹하게도 그녀는 [댄]의 친동생의 새로사귄 애인이었고 이 남자의 고민은 시작된다.
슬프게도 20대의 줄리엣 비노쉬만 보아서 그런가 [댄]의 동생과 그녀와의 나이차이가 상당하게 느껴졌다. 그녀의 나이에 걸맞는 충분한 매력이 있음에도, 나의 눈에는 왜 그렇게 그 커플들이 언발런스 하게 보였는지.뭐 그건 개인적인 관점이니까 영화하고는 상관이 없겠지만 말이다.
동생의 애인 [마리]와의 사랑에 눈먼 남자 [댄].
이성적이고 원칙주의자였던 그에게 이 사랑이라는 신기한 감정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가 지금까지 지켜왔던 가족에 대한 헌신과, 자식들에게 외치던 사랑의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이 묘한 감정.
그렇게 사랑은 나이와 상황에 상관없이 논리적으로 표현되기 힘든 무엇 인것 같다.
묘한 상황이 힘들어진 [마리]는 [댄]의 동생에게 이별을 고하고,
가족파티에서 떠나게 되는데 잠시후 [댄]에게 걸려온 [마리]의 전화.
서로 밀고 당기는 감정의 싸움 끝에 [마리]와 키스 하게 되는 [댄].
그러나 그 장면을 가족들에게 들키게 되고, 졸지에 동생의 여자를 빼앗은 부도덕한 형, 삼촌의 여자를 빼앗은 저질스러운 아버지가 되고 만다.
실의에 빠진 [댄]에게 손을 내미는 것은 그의 딸들이었고 용기를 얻은 [댄]은 딸들과 함께 결국 [마리]에게 돌아가게 된다.
로맨틱코메디물 답게 갈등의 과정들이 심각하게 그려지진 않는다.
그리고 꽤나 유쾌한 해피엔딩과 함께 스티브 카렐과 줄리엣 비노쉬와의 비밀스러운 감정 싸움도 미소를 머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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