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이야기/영화본후.

카오스 이론 - 사랑, 그 불변의 법칙

by G_Gatsby 2008. 8. 3.


혼돈 속에서도 법칙은 존재 한다.
인간의 삶속에도 이 논리적 법칙은 적용된다.
때론 너무도 혼란스러워 사는 것이 힘들 때가 있다. 마치 탈출구 없는 미로 속을 헤매고 다니는 듯이 느낄 때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떨어져 생각해 보면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것을 실천하고 극복하는 것 역시 인간의 보편적 삶의 법칙과 다르지 않다.

영화 ‘카오스 이론’은 마구 뒤섞여 있는 감정의 혼돈이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혼돈의 감정은 모두 있다. 이 절망의 상태를 극복하는 방법도 역시 있다. 인간의 삶과 죽음이 이어지는 세상, 이 아득한 혼돈 속에서 정해져 있는 규칙은 무엇일까?

결혼식을 앞두고 갈팡질팡 하는 새신랑 앞에 노년의 한 남자가 나타났다. 이 남자는 곧 결혼할 신부의 아버지 였다. 새신랑의 표정에서 무언가를 느낀 이 남자는 사위를 앞에 두고 자신의 이야기를 말 하기 시작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남자, 혼돈에 빠지다 ”

늘 메모지에 무엇을 먼저해야할지를 정해놓고 선택하는 이 남자. 그에게 찾아온 가장 큰 행운은 모든 남자가 선망하는 한 여자와 결혼을 한 것이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여자. 그녀는 그가 선택한 것 중 최고의 카드였다.

예쁜 딸아이도 낳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남자. 결코 한번 선택한 것은 후회하지 않는 그에게 이 행복한 가정은 축복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늘 정돈된 계획속에 살아왔던 이 남자에게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한다. 정해진 질서속에 살아가던 이 남자는 당황스러워 한다. 자신의 규칙속에서 벗어난 일을 연이어 겪는 이 남자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다. 자신은 결코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선천적 불임환자 였던 것이다.

그가 지금껏 유지해 왔던 모든 질서는 파괴된다. 수년간 함께 살아온 아내사이에 낳은 딸은 도대체 누구의 아이란 말인가. 그리고 자신을 지탱해준 가정의 존재는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분노와 배신. 이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은 지금껏 지켜온 그의 모든 질서를 파괴해 버린다.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스트리킹을 하고, 빨간색 할리오토바이를 타고 핼맷을 던져 버린다. 이제 이성적 사고에 의해서 선택되어진 그의 메모지는, 충동적인 선택으로 바뀌게 된다. 보이는 모든 것은 혼란 스럽다. 그 와중에 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딸아이의 친 아버지가 가장 친한 친구 였던 것이다. 이제 이 남자에게 남은 것은 살인충동과 자기 파멸 밖에 없다.

“카오스 이론, 정해진 규칙은 사랑”

영화는 다시 사위 앞에 앉아 이야기하는 노년의 신사로 돌아 온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혼돈스럽다. 하지만 세상속에는 혼돈속에 정해져 있는 규칙이 있다. 그리고 변하지 않는 질서가 존재한다. 혼란한 세상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변하지 않고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질서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사랑이었다.

심장이 뛰는 박동소리가 규칙적이라고 말하지만, 인간의 장기 중에서 가장 불규칙한 운동을 하는 것이 바로 심장이다. 심장이 뛰는 소리는 규칙적으로 들린다. 이것이 바로 카오스이론 이라고 이 남자는 말한다.

스스로 돌이켜 생각해 보자. 용서와 사랑이야 말로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가장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질서임에 틀림 없다. 물론 우리의 문화적 정서가 이 남자처럼 용서와 사랑이 가능하느냐는 문제는 별개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삶의 질서는 사랑임은 분명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신랑은 신부와 결혼식을 한다. 어두운 얼굴은 사라지고 입가엔 미소가 번진다. 지금 이순간 진정 사랑한다면 그 선택을 믿어야 한다. 어디로 가든 사랑의 법칙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카오스 이론"
(Chaos Theory)



감독 : 마코스 시에가
출연 : 라이언 레이놀즈, 메리리 모티머
2007년 개봉작









영화는 단순한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지만, 좀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래서 영화가 주는 느낌은 각별 하다. 우리가 사는 혼돈스러움 속에서 이 영화가 주는 사랑을 생각한다면 좀 더 밝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