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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12시 5분전

경쟁, 남이 아닌 나와의 싸움.

by G_Gatsby 2008. 8. 16.

한 미래학자는 현대 지식사회의 오류를 지적하면서,
" 덕(德)이 없는 사회, 지혜롭지 못한 사회"라고 말했습니다.
과학과 지식이 지혜로움 보다 우선시 되는 경쟁 사회를 비판한 것입니다.

한때 우리사회도 나이를 먹은 어른들을 공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유교적 관습을 떠나서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세상을 볼줄 아는 지혜를 가진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른의 침묵은 엄숙했고, 그들의 말들은 지혜로웠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아닌것 같습니다.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은 지혜를 먹는게 아니라 욕심을 먹는것 같습니다. 죽음이 그리 멀지 않음에도 그칠줄 모르는 욕심이 큰 화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지혜로움이 사라진 어른들의 모습은 점차 추악해지고, 지혜롭지 못한 어른을 가진 사회는 탐욕과 편견, 그리고 지식이 절대적인 가치인 것처럼 만들어 나갑니다. 그래서 지혜롭지 못한 사회는 경쟁하게 되고 우열을 가리게 되며, 서로 싸우며 시기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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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해야할것을 깨우치지 않고 사회는 하지 말아야 할것들만 알려 줍니다. 주위엔 하지말아야 할 부정적인 것들만 있고 해야할 것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 속을 살아가는 인간은 한없는 자유를 말하면서도 행복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상대적인 가치가 우선시 될 때 사회는 쇠퇴하기 시작한다고 말합니다. 비교우위의 법칙이 사회를 지배할 때 다양성은 무시되고 획일적 가치관만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제국의 몰락의 가장 큰 원인은 문화의 몰락에 있었다고 합니다. 다양성을 가지지 못한 사회는 일률적인 사회적 기준만 제시하고, 그 속에서 경쟁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경쟁에서 승리한자는 부패하고 패배한자는 불만을 가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회는 늘 혼란스럽고 불안합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가 그런지도 모릅니다.

종교 지도자들이 서로 다른 교리를 전파하고 있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의 실천이고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우리가 존경하는 성인들 역시 자신과의 싸움에서 깨달음을 얻은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그러했고, 부처님의 깨달음이 그러했습니다. 늘 경쟁은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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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인생의 길을 한걸음 내 딛습니다. 이 길을 걷는 것은 나의 육체와 정신으로 걸어 가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보다 조금더 빨리 걸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내가 가는 길을 단축시켜 주진 않습니다. 스스로 정한 길의 목표점에 도달하는 것은 오로지 자신과의 싸움에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절대적인 가치를 위한 경쟁은 타인과의 싸움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이 단순한 진리를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지혜로움을 얻게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