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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영화본후.

펠론(Felon) - 모순된 세상과 생존의 법칙

by G_Gatsby 2008. 8. 26.


우연이 만들어낸 사건이 인간의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
그리고 낯선 환경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선택을 요구할 때가 있다.
선택이 어떠한 것이든 간에 맞서 싸워야 한다.
우리가 사는 공간에는 여러가지 다른 세상이 있다.
하지만 어떠한 세상에서든 생존의 법칙은 있다.
그리고 그 법칙은 어떤 세상이든 동일하다.

" 우연, 생존의 법칙과 싸우다"

여기 한남자가 있다.
부모도 없이 어렵게 자랐지만 열심히 살았다. 5살 아들을 둔 후에야 이제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식을 올릴수 있게 되었다. 사업도 순조롭고 그의 인생은 희망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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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그에게 우연한 사건이 발생한다.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그에게 방망이를 휘둘렀고 도둑은 즉사했다. 정당방위는 인정되지 않았고 그는 살인죄로 교도소에 복역하게 된다. 그는 좌절했지만 다시 희망을 가진다. 조금만 고생하면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그의 눈앞엔 지금까지 걸어왔던 세상과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그것은 이해할수도, 이해하기도 힘든 세상이다. 그는 사회와는 다른 교도소내의 새로운 법칙에 적응해야 한다. 전혀 낯설은 이곳의 환경은 그를 곤혹스럽게 만든다. 그리고 사건에 연루되어 그의 형기는 점점 늘어난다. 이 색다른 환경은 그를 변화시키려고 한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던 가족의 사랑도 그를 떠나려고 한다. 모든 것은 최악이고, 이곳의 공기는 바닥이다. 그는 이곳의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 그리고 그가 익숙해 하던 세상으로 다시 나아가야 한다. 이제 그는 이 낯선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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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환경을 보여주고 있다. 우연이 발생시킨 사건은 자신의 삶을 급격히 변화시킨다. 새로운 법칙이 적용되는 교도소내에서는 시간은 정지되고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만 존재한다. 비록 살아남는 것의 의미가 사람마다 다르지만 말이다.

익숙한 사회에서 벗어나, 고립된 공간에서는 새로운 질서가 존재한다. 이 남자가 들어간 새로운 환경에서는 합리적인 생각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사람들의 몫이다. 지배자는 교도소의 간수이고, 조직을 만들고 있는 또 다른 범법자들이다. 그리고 이 세상에는 참고 인내하는 사람은 생존하기 어렵다. 세상과는 다른 또다른 생존법을 배워야 한다. 세상은 합리적이고 상식적이지 않다. 그래서 이 남자가 직면한 현실은 위태롭다.

"펠론(Felon), 무서운 현실"

영화 펠론(Felon)은 중범죄자를 지칭한다. 영화는 중범죄의 원초적인 의미에 무게를 두지 않는다. 평범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 때론 중범죄자가 되기도 한다. 조직을 지배하는 간수는 이 불합리한 세상에 익숙해져 있다. 그리고  지배자의 힘을 마음껏 휘두른다. 물론 그 사람도 사회에서는 평범하고 선량한 사람일 뿐이다. 다만 이 새로운 세상에서는 합리적 이성과 양심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중범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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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를 기다리는 아내와 아들의 힘든 마음에 아랑곳 없이 그에게 혐의를 덮어씌우고 형기를 늘인다. 한 남자의 가정을 철저히 파괴 시키고 있지만 이 간수에게는 아무런 죄책감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그가 정한 세상에 복종해야 하는 피지배자일 뿐이다. 그런 그가, 자신의 아들이 뺑소니 사고로 다치게 되자 하느님을 찾으며 울부짖는다. 그에게도 자식과 가족은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그가 저지른 중범죄는 깨닫지 못한다. 어쩌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우리가 무심코 하는 모순적 행동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섬뜩하다.

이제 복역기간이 늘어나게 되고, 아내에게서 버림받을 위기에 처해 있는 한 남자는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에게 사랑을 찾게 해주는 사람이 있었다. 그도 이 불합리한 세상에서 가족을 모두 잃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희망없는 세상에서 그에게 희망을 던져주었다. 다시 찾아온 아내와 아들의 사랑에 힘을 받고 이 남자는 불합리한 세상에서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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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불합리한 세상과, 인간의 모순을 색다른 곳을 배경으로 그려내고 있다. 뻔한 교도소 탈출기도 아니고 초인적인 인간의 모습을 그린것도 아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의 냉혹한 생존의 법칙을 이야기 하고 있다. 눈에 익숙한 배우들의 좋은 연기가 영화를 탄탄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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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릭 로먼 와우
출연 : 발킬머, 스티브 도프, 해롤드 페리노, 마리솔 니콜스
2008년 미국작

불합리하고 모순된 세상속에서도 생존의 법칙은 존재한다. 영화는 그 생존의 법칙으로 희망과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위험한 세상에서 희망과 사랑이 없으면 생존의 법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의 모순은 평범한 사람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남에게는 커다란 불행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가 때론 중범죄자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은 영화가 주는 무서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