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이킥’ 시리즈의 시트콤이 인기입니다.
가끔 보기는 하는데, 개성 강한 인물들이 섞이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 웃기면서도 재미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드라마는 소소한 일상을 살아가는 재미가 듬뿍 담겨있습니다. 제목이 왜 하이킥일까를 생각해 봐도 잘모르겠습니다. 그저 세상의 근심걱정을 웃음으로 한방에 날려버리라는 의미가 아닐까 혼자 생각해 봅니다.
뜬금없이 하이킥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테러를 당했다고 합니다.
속된 말로 입이 당나발이 되었죠. 이탈리아의 정치 부패를 이끌어온 장본인입니다. 언론 악법을 통과시켜서 국민들의 입과 귀를 막아 버렸고, 수많은 부패 스캔들을 일으키며 거대한 재산을 가지게 된 사람이기도 하죠.
"읽을게 많아서 좋구나!'
언론을 장악할 때 그가 내세웠던 논리는 고용창출과 미디어 산업 육성이었습니다. 선진 이탈리아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했지요. 우리도 요즘 많이 듣고 있는 구호이기도 하죠. 덕분에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부패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의 입과 머리는 때로는 법을 무시하기도 했으며, 권력을 가지기 위해서 추악한 세력과 손을 잡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나라의 눈과 귀를 통제함으로써 부와 권력의 장기집권을 꿈꾸고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아는 누군가의 롤모델로 추앙받는 사람이기도 하죠. 그 사람이 유세도중에 한 사람으로부터 얼굴테러를 당했습니다.
뜬금없이 날아온 하이킥을 맞는 그의 모습이 불쌍해 보이지 않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시트콤에서 볼수 있는 후련한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시트콤이 아닌 현실 세계에서도 이러한 하이킥은 속이 후련해 집니다.
뒷짐지고 하이킥.
YTN이 접수되고 연합뉴스의 보도가 도를 넘어 섭니다.
못된 짓을 하고 칭찬을 기다리는 고양이의 야비한 미소가 느껴집니다. 이런 언론의 변화한 모습을 보면서 이탈리아가 겪고 있는 정치부패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KBS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검찰은 이번에도 스스로의 권위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언론이 소명을 버리고 조중동의 기름진 광고부수는 늘어납니다. 이제는 광고지인지 신문인지 분간하기 조차 힘듭니다.
폐지를 줍던 한 할아버지의 우스개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비록 페지를 주워서 먹고 살지언정 조선일보는 줍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자신은 재활용 가치가 있는 것을 수집하지, 똥보다 못한 배설물은 줍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조선일보가 폐간하는 날까지 살고 싶다는 할아버지의 소망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국회는 엉망입니다.
정치자금을 받아도 30일 이내에 반환하면 죄를 묻지 않는 법안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얼마전에는 다수당이 모든 상임위의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ASS (안.상.수) 원내대표의 주장도 있었습니다.
"로얄티는 주고 쓰는겨?"
있어서는 안될 특권 의식속에 살고 싶은가 봅니다. 국회의원 뱃지를 달고 뭔가 특별한 권한을 누리고 싶은가 봅니다. 선거전에 정치자금을 받아놓고 선거후에 반환하면 그것도 문제가 안될지도 모릅니다. 선거후에 금뱃지를 반납하는 범죄자가 늘어나니까 그걸 막으려는 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불법 정치자금 많이 받으니까 여러모로 빠져나갈 장치를 만드는지도 모릅니다.
다수당이 모든 상임위를 맡아야 한다는 ASS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말도 가관입니다.
독재시절로 회귀하자는 것이지요. 자신들이 여당이 되니까 이것저것 과거의 유물들을 꺼내서 부활시킵니다. 박물관에서 나오지 말아야 할 것들입니다. 여당이 되고 언론도 장악하고 나니까 이제 눈에 보이는게 없나 봅니다. 오늘도 그들만의 리그는 관중없이 조용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육식동물의 똥은 비료로 쓰기에도 힘들다고 합니다. 내년에 선거가 있습니다. 똥을 만지는 수고로움도 필요 없습니다. 뒷짐지고 하이킥 으로 그들을 멋지게 날려버렸으면 좋겠습니다. 허경영만 뒷짐지고 하이킥이 가능한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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