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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12시 5분전110

몸살, 그리고 더 스토리.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가을의 종말을 알립니다. 언제나 짧게 느껴지는 가을은, 올해도 이렇게 마무리 되어 가나 봅니다. 가슴 벅찬 수확의 기쁨도 없이 길고 긴 겨울이 오는것 같습니다. 계절은 항상 우리에게 아쉬움을 안겨주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일주일 전부터 몸살감기에 걸린것 같습니다. 요즘 신종 플루가 유행이라서 조금 걱정이 되긴 했지만 제 몸은 비켜가는것 같습니다. 그리 자랑할만한 체력은 아니지만 일주일정도 몸살감기를 앓다 보니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것 같습니다. 코주변에도 염소 수염이 자라고 턱에도 까칠한 털이 제법 자리를 잡습니다. 면도를 할까 했지만 그것도 귀찮아 집니다. 더 스토리 #1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적지 않은 책을 본것 같습니다. 이 땅에서 100여년 전에 태어나 살았던 어느 혁명가들의.. 2009. 11. 2.
갈림길, 풍경을 다시 만들다. 광장앞 모퉁이 노점에서 두꺼운 양말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느끼지 못할 겨울맞이 준비가 시작되고 있네요. 경제적 한파가 이제 곧 시작될 모양입니다. 투기성 자금이 경매시장을 노리고 준비작업에 하기 시작하는군요. 아마도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으로 위험한 줄타기를 하던 사람들의 희생이 시작될 모양입니다.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서민들에게는 꽤 춥고 긴 겨울이 될것 같습니다. 갈림길. 부부처럼 보이는 아저씨와 아줌마가 손에 무언가를 가득 들고 함께 걸어갑니다. 대형마트에서 무언가를 많이 산 모양입니다. 걸어가는 뒷모습이 평범한 우리 이웃의 모습입니다.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걷는 부부의 모습은 언제나 보기 좋습니다. 나란히 걷던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갑자기 길을 멈추고 언성을 .. 2009. 10. 8.
바보 대통령과 G가 만드는 세상. 태풍이 근처에 왔는지 오후부터 바람이 참 세게 붑니다. 날씨도 차가워졌구요. 덕분에 많은 모기들이 짧은 삶을 마감한 모양입니다. 창문을 열어놓아도 모기가 들어오질 않네요. 대신 가을을 전해주는 차가운 바람을 온몸으로 느낄수 있습니다. 누군가, 가을은 사색의 계절이고 그리움의 계절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한 동물적인 본능으로 자신의 삶의 일부를 정리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긴 겨울을 나기 위해서 배에 지방만 축적하지 말고, 이 짧은 계절을 알차게 보내야할것 같습니다. 바보 대통령. 더운 여름날, TV를 보면서 느꼈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가 내려놓은 삶의 모습에 목이 메었습니다. 오늘 뉴스를 통해서 생전에 써놓고 부치지 못한 편지를 보았습니다. 내용을 보니 더 마음이 아프더군요. .. 2009. 10. 7.
가을 모기와 행복한 삶. 가을 모기가 참 극성인것 같습니다. 원래 벌레나 쥐와 같은 설치류를 싫어하고 바퀴벌레를 무서워 하는지라 요즘과 같은 계절이 무척 불편합니다. 오랜 지병인 알레르기성 비염과 싸워야 하고 느닷없이 달려드는 모기들 때문에 창문도 마음놓고 못 열어 놓습니다. 가을에 찾아오는 시원한 밤바람은 아쉽지만 포기해야 할것 같습니다. 느낌 하나. 요즘 워런 버핏의 일대기를 그린 두꺼운 책을 읽고 있습니다. 두껍기도 하고 조금 지겹기도 해서, 책을 읽는 동안에도 다른 책을 세권 정도 봤습니다. 한 사람의 일대기를 쓴다는 것이 두꺼운 책 두권으로는 모자라겠지만, 특별한 재미도 없기 때문에 진도가 더 안나가는것 같습니다. 워런 버핏의 인생을 결정짓게 된것은 아마도 그의 타고난 성격 때문인것 같습니다. 문자중독에 가까울정도로 쉴.. 2009.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