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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5

늙은 벤치의 기억. 매섭던 바람이 조금 잠잠해진 것 같습니다. 감기 몸살로 오랜 시간 투병을 했는데 날이 풀리니까 몸도 풀리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한가로운 산책을 나가봅니다. 거리를 수놓던 은행나무는 이제 겨울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노랗게 물들이던 잎사귀는 모두 사라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습니다. 나무 아래를 걷는 사람들의 움추린 모습 속에서도 겨울을 찾을수 있는 것 같습니다. 꽤 길고 추운 겨울이 되겠지요. 늙은 벤치의 기억 산책로를 따라 무작정 걷다 보니 눈에 띄는 색깔이 있습니다. 푸른 잔디가 사라져버린 그곳에 초록색으로 색칠한 벤치가 눈에 들어옵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아마도 삭막한 공원의 분위기를 위해서 초록색으로 페인트칠을 한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벤치에 앉아 봅니다. 산뜻한 색으로 갈아 입은 벤치의 모습.. 2009. 11. 24.
그저일상, 커피의 쓴맛을 느끼다. 이른 저녁을 먹고 산책을 할겸 운동화를 신고 나가봅니다. 정문을 나가서 딱 서른일곱 발자국을 걸으니까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제 몸에 방수기능과 야광기능이 없는 관계로 다시 되돌아 옵니다. 우산을 쓰고 아스팔트를 걷기에는 제가 너무 게으른것 같습니다. 창가에 서서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커피한잔을 하기로 마음먹습니다. 펄펄 끓는 물에 블랙커피 한잔을 타서 창가로 다가갑니다. 그새 비가 그쳤네요. 덕분에 커피의 쓴맛을 제대로 느껴봅니다. 요즘 책읽는 재미에 푹 빠져 사는것 같습니다. 라마승의 명상집 '티베트의 지혜'를 보고, 법정스님의 산문집을 읽고 난뒤에 오마하의 현인인 워런 버핏의 자서전을 보기로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서전이나 평전을 좋아하는데요, 책을 주문할때 왜 이렇게 비쌀까 하고 투덜거렸는데 책을.. 2009. 9. 7.
그저 일상, 책읽는 남자. 비가 오고 나면 가을이 올줄 알았는데, 다시 더워지는것 같습니다. 날은 더운데 마음은 포근해 지는 이유가 뭘까요. 디지털 시대가 활짝 꽃을 피웠지만, 수전증 때문에 아직도 사진을 찍을줄 모르는 불쌍한 저를 위해서 소중한 분이 디지털 카메라를 선물해주셨네요. 수전증 치료는 불가능하지만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조금씩 담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소중한 선물, 오래오래 간직해야 할것 같습니다. 책읽는 남자. 요즘 볼만한 책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꾸준히 책을 읽어왔지만(물론 머리에 남는것은 없습니다만..) 요즘에는 꽤 많은 책을 읽고 있네요. 최근에는 좋아하는 작가들의 책이 계속 출판이 되네요. 요즘 여러 책을 동시에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뜩이나 좋지 못한 머리가 조금 혼란스럽기도 하네요. 파울로 코엘료의 신.. 2009. 8. 27.
[책나눔 - 선정완료] 길에서 영화를 만나다, 향료전쟁. [아홉번째 책나눔] - 길에서 영화를 만나다, 항료전쟁. 아홉번째 책나눔의 주인공이 선정되었습니다. 길에서 영화를 만나다는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공정한 방법은 주사위 돌리기를 했습니다. 향료전쟁도 역시 주사위 돌리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길에서 영화를 만나다' 백마탄 초인님이 선정되셨습니다. 백마탄 초인님은 Art of soft space 라는 블로그를 통해서 많은 분들과 교류하고 계십니다. '향료전쟁'은 심.장님이 선정되셨습니다. 심.장님은 '심장이 말하다' 라는 블로그를 통해서 세상과 소통하고 계십니다. 두분은 비밀댓글로 책을 받으실 주소와 연락처,이름을 적어주시면 되겠습니다. 향료전쟁은 비밀댓글 확인후 바로 발송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길에서 영화를 만나다'를 받으실 백마탄 초인님은 .. 2009.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