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2시5분전63

꿈꾸는 세상, 늙은 미소를 보다 꿈. 세상울타리를 몰랐던 시절에 품었던 꿈이 있습니다. 그것은 실현가능한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어릴적 꿈은 한없이 크고 높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꼭 이루어 낼것 같은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횡단보도 근처. 그곳에서 아코디언을 키며 연주를 하고 있는 할아버지를 봤습니다. 빛바랜 회색바지에, 낡은 구두를 신고 배에는 아코디언을 메고 땀을 흘리며 연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눈길한번 주지 않는 그곳에서 그 할아버지는 눈을 지그시 감고 연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동차의 소음에 묻혀서 잘들리진 않았지만, 흘러간 오랜 가요인것 같았습니다. 보기가 안쓰러워 약간의 돈이라도 드려야겠다 싶어서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돈을 드릴.. 2008. 8. 18.
경쟁, 남이 아닌 나와의 싸움. 한 미래학자는 현대 지식사회의 오류를 지적하면서, " 덕(德)이 없는 사회, 지혜롭지 못한 사회"라고 말했습니다. 과학과 지식이 지혜로움 보다 우선시 되는 경쟁 사회를 비판한 것입니다. 한때 우리사회도 나이를 먹은 어른들을 공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유교적 관습을 떠나서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세상을 볼줄 아는 지혜를 가진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른의 침묵은 엄숙했고, 그들의 말들은 지혜로웠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아닌것 같습니다.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은 지혜를 먹는게 아니라 욕심을 먹는것 같습니다. 죽음이 그리 멀지 않음에도 그칠줄 모르는 욕심이 큰 화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지혜로움이 사라진 어른들의 모습은 점차 추악해지고, 지혜롭지 못한 어른을 가진 사회는 탐욕과 편견, 그리고 지식이 절대.. 2008. 8. 16.
순례자, 이강오 교수님의 이야기 순례자. 사랑에는 세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에로스와, 필로스, 그리고 아가페적인 사랑이 그것이다. 그중에 가장 으뜸은 아가페인데, 그것은 자신을 소멸시키는 사랑이라고 한다. 그래서 가장 어려운 것이다. 우리가 성자라 일컫는 사람들은 그것을 실천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들이 실천한 사랑은 전쟁과 군대도 이루지 못한 화합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며칠전 한편의 짧은 기사가 기억에 남는다. 암으로 고생하던 한 대학교수가 자신의 전재산을 사회에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나눔과 베품을 실천했다던 그녀가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은 가진 것을 모두 베푸는 사랑의 메시지 였다. 조선대 간호학과 이강오 교수님의 이야기다. 산티아고로 떠나는 순례자에게 길과 바람과 풍경이 가르쳐 .. 2008.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