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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시대유감

촛불 배후는 사탄과 친북 주사파.

by G_Gatsby 2008. 6. 7.


"촛불의 배후는 사탄과 친북주사파"

이명박 정부가 촛불시위를 바라보는 시각이 분명해 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촛불의 배후세력이 친북 주사파라고 규정했고, 추부길 청와대 비서관은 사탄의 무리라고 규정 했다.  한달이 넘도록 꺼지지 않고 있는 촛불시위는 사탄과 친북 주사파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동안 정부가 재협상 절대 불가를 외치면서 미온적으로 대응한 이유를 설명해 준다. 강경진압이 문제가 되어 조심스러웠던 경찰이 오늘부터 적극적으로 사법처리를 하겠다고 나선 것도 그런 이유다. 이명박 정부는 지금 국민의 분노를 북한을 추종하는 주사파의 선동에 의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주사파와 북쪽에 연계된 학생들이 노무현 대통령 당시에는 활동을 안 하다가 내가 집권하니까 이 사람들이 다시 활동을 하는 것 같다. 이 사람들이 뒤에서 촛불시위를 주도하는 것 같다. 한총련도 노무현 정부 때는 활동하지 않았는데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촛불은 누구 돈으로 샀고, 누가 주도했는지 보고하라"고 해 빈축을 샀던 이명박 대통령이 또 다시 촛불시위 배후세력론을 설파하고 나선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예상된다. 또 청와대가 이 같은 대통령의 발언을 공식 브리핑에서 제외한 채 기자들에게 전달해 그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6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현재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배후세력을 "주사파와 친북세력"으로 규정했다고 불교계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모임의 한 참석자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 6.7 보도]


이런 사태의 책임을 노무현 정부 탓으로 돌리는 것도 모자라, 친북 주사파를 운운하고 있다는 것이 정말 우습다. 이런 이명박 대통령의 이러한 인식과 소통의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추부길 청와대 비서관은 한술 더 떠서 촛불의 배후를 사탄의 무리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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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전도사'를 자처하는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지난 5일 저녁, 촛불배후론을 주장하는 김홍도 금란교회 목사 등과 함께 예배를 보는 자리에서 촛불집회 주최측을 "사탄의 무리"에 비유하며 맹비난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기독교 전문 인터넷매체인 <뉴스파워>에 따르면, 추부길 비서관은 지난 5일 오후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한국미래포럼이 주최한 '창립2주년 및 법인설립 감사예배'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홍도 금란교회 목사는 '성경의 우파와 좌파'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경찰, 검찰, 기무사, 국정원를 동원해 대공 분야를 강화시켜서 빨갱이들을 잡아들여라"며 "그러면 그 사람들(촛불시위 하는 사람들)이 쑥 들어가고 국민들 지지율이 다시 올라온다"며 예의 촛불배후론을 폈다.

김 목사는 "나처럼 이명박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겠나. 당신을 밀어준 사람이 우파지 좌파가 아니다"라며 "왜 MBC, KBS 저러는데 가만히 있느냐. 빨갱이 잡아들이면 쑥 들어가버린다. 눈치보니까 더 기승을 부리는 것 아닌가"라며 강력대응을 주장했다. 그는 촛불집회에 대해 "지금 이 촛불로 이명박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동아일보 6.7 보도]

이런 시각으로 촛불 시위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한달이 넘는 기간동안 해결된 것이 없다. 인적 쇄신에 인색하고 재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도 바로 이런 시각 때문이다.

같은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국가를 움직이는 정부가 어떻게 이런 말을 할수 있는지 어이가 없다. 국가권력을 가진 사람이 아직도 친북 주사파 선동을 이야기 하고, 맹신적 종교집단의 광기 처럼 사탄을 이야기 할수 있단 말인가. 그렇다면 지금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사람은 모두 북한을 추종하는 사탄의 무리일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