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한 친구에게서 갑작스러운 전화를 받았다. 일년만에 받는 전화라 반가운 마음과 함께 당황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혹시 돈을 빌려달라는 말은 아닐까 으레 겁을 먹으면서 가는 발길이 가볍지 않다.
무엇이 어릴적 친구도 쉽게 만나지 못하는 막막한 감정을 만들고 있는것일까.
"유독 정이 많았던 친구, 사업을 시작하다"
어릴적 유달리 머리가 좋고 공부를 잘했던 녀석은, 비교적 풍족하게 사는 집안의 외아들이었다. 지방에 살았지만 서울의 알아주는 대학교에 입학하며 미래를 꿈꾸던 녀석은 친절하고 명랑한 최고의 친구였다.
비극은 녀석이 군대를 전역할때쯤 시작되었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찾아온 경제적 부담으로 학업을 포기해야만 했던 것이다.사업을 하시던 아버지는 큰 부채를 남기진 않았지만 먹고 살만한 재산도 남기지 않았다. 녀석은 홀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학업을 중단한채 컴퓨터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강의실에 있던 우리들과는 달리, 녀석은 돈도 제법 모으면서 사업을 크게 시작한 것 같았다. 취업준비를 하던 우리에게 술을 사주며 큰 회사를 만들어서 스카웃 하겠다고 호기를 부리던 녀석. 가난한 학생이었던 우리들에게 녀석은 영원한 물주이자 친한 친구였다.
하지만,이제 돈벌이가 좀 된다고 말하던 녀석에게 IMF가 찾아왔고, 녀석이 하던 유통업은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았다. 녀석은 친구들에게까지 돈을 조금씩 빌리면서 버텼지만, 주거래처이던 해태전자가 부도를 맞으며 파산을 하게 되었고, 어느날 우리들 시야에서도 사라졌다.
"잃고 싶지 않았던 것은 친구, 모르척 했던 우리"
녀석이 다시 나타난건 그로부터 몇년이 지난후였다. 수억원대의 부도를 냈다는 녀석은 그동안 무슨일을 했는지 친한 친구들에게 빌렸던 돈을 조금씩 갚고 있었다. 녀석이 사라진후 돈을 빌려줬던 친구들은 세상에서 가장 파렴치한 놈으로 녀석을 몰아갔고, 녀석이 조금씩 돈을 갚을 때마다 친구들의 비난도 소리없이 사라졌다. 녀석은 금융권에 엄청난 부채를 가지고 있음에도 주변친구들 돈을 가장 먼저 갚고 있었다.
몇년사이에 수척해진 녀석의 얼굴은 그래도 희망을 품고 있었다. 녀석이 그렇게 아끼고 사랑했던 친구들은 한달에 빌린 돈을 송금할때 문자메시지로만 연락을 한다고 했다. 성실하게 살았던 녀석에게 IMF는 수억원대의 부채와 친구들의 외면,그리고 무관심을 던져 주었다. 친구들 돈은 거의 다 갚고 이제 금융권 부채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던 녀석은 초라한 신용불량자가 되어 있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을때마다 친구들은 서로 모여 지난 추억들을 이야기 했다. 친구들 모임마다 대장이 되었던 그녀석은 한번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 녀석을 찾는 친구들도 없었다. 녀석은 그렇게 우리들 사이에서 잊혀져 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늦은밤, 녀석에게 전화를 한통 받았다. 사실 녀석과 가장 친한친구들 목록에 나는 없었다.
그래서 늦게 걸려온 전화는 의외였다. 녀석은 신용불량 신분 때문에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자, 신용회복을 위해서 친구에게 보증을 부탁 했던것 같다. 그 이후 친구와 연락이 되질 않는다며, 친구도 뭐고 다 필요없다고 독백하듯이 말을 쏟아 냈다. 나는 아무런 위로의 말도, 도와주겠다는 말도 할 수 없이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 시간의 빛속에 감추어진 그림자"
그러던 녀석을 1년전쯤 우연찮게 집근처에서 만났다. 녀석이 사는곳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녀석은 너무나 반가워했고 받지 않으려고 뿌리치는 나에게 오천원어치 귤 한봉지를 억지로 건네주고선 자주 연락하자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예전에 보증 때문에 전화했던것이 마음내내 미안했다는 말을 던지면서 말이다.
아마 10년도 넘었을 것 같다. 10년전 녀석이 사업을 할때 도서관에 있던 우리들은 사업 첫개시 기념으로 맘껏 쏘겠다고 직접 찾아온 녀석의 환한 웃음을 보면서, 우리의 자랑스럽고 똑똑한 친구라고 맘껏 추켜 세웠었다. 평생 같이 늙어가자며 계모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호기를 부리던 녀석은 그날 번돈을 모두 탁자위에 쏟아 부으며 술에 주린 우리들을 기쁘게 해주었다.
3천원짜리 뒷고기집에서 10여년 만에 녀석과 소주한잔을 했다. 떠들석 하게 웃던 10년전 친구들은 이제 더이상 없다. 나는 녀석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묻지 않았고, 녀석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녀석은 지난 시간을 이야기 하는대신, 나의 직장생활, 가족들이야기를 듣고 싶어 했고 내가 이야기 하는 삶의 소소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어 주었다. 신세한탄을 어찌 들을까 싶어 걱정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헤어질 무렵, 한사코 자기가 돈을 내겠다며 성난 표정을 짓던 녀석의 완력에 나는 지고 말았다. 순간 녀석이 돈을 내미는 거칠고 투박한 손을 보면서 가슴이 저며온다. 흰머리가 눈에 띄게 보이는 녀석은 술기운에 발그스레진 얼굴을 나에게 돌리며 웃음짓는다. 나는 알수 없는 슬픔이 밀려와 가슴 한켠이 저린다.
헤어지는 길에 악수를 하며 짧게 이어졌던 녀석의 말을 듣고 돌아오는 길에 나는 마음속으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사업을 실패한뒤 채무관계가 있던 친척들과는 연락하지 않은지 오래되었고, 몇해전 돌아가신 어머니의 기일을 쓸쓸히 보내기가 너무 외로웠노라고 녀석은 말했다.친구들이 어떻게 사는지 정말 궁금했노라고 말하며, 사는게 쉽지 않다 라는 짧은 쓴웃음을 짓고 녀석은 등을 돌렸다.
어릴적 친구들을 반겨주시던 녀석 어머니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어머니의 기일날, 녀석은 아무도 찾아 주지 않는 외로움속에 나를 찾았던 것이다. 나는 나의 매정함과 무관심에 한없이 부끄러웠다.
" 잊지 않아야 하는 존재. 친구 "
어릴적 순수함속에 마음을 나누었던 소중한 친구들. 나이를 먹어가면서 어느덧 가정을 꾸리게 되고 서로의 삶속에 쉽게 지쳐 간다. 그리고 함께 만들어 왔던 공존의 시간들을 애써 모른척 하고, 나만의 시간속에서 나오길 싫어 한다. 오는길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석 이야기를 꺼냈더니 반응이 시큰둥하다. 몇마디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 자기 딸 이야기로 말을 돌려 버린다. 녀석에게 빌려줬던 돈은 다 받았고 이제 만나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아니면 지금이 옳은지 모르겠다. 아버지의 죽음과 사업실패가 모두 녀석만의 책임은 아닐것인데, 녀석은 10여년이 넘게 남보다 더 독한 무관심속에 사라져 버렸다.
30대 중반, 시간의 빛을 찾아 떠나면서 함께 커져버린 그림자 속에 아름다운 시절의 추억까지 던져버린 모습을 반성해 본다. 그리고 다짐한다. 다음에 꼭 녀석한테 연락이 오면 정말 기쁜 목소리로 대하겠노라고. 그리고 만나면 어릴적 그때 처럼 따뜻한 가슴으로 안아 주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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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가는 따듯한 글이네요. 저의 이야기인듯...먼저 자주 연락해서 맘을 나눠주세요.일상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
네. don59님 앞으로 자주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그런 노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산다는 건 다 그런거야..
똑같은 자리에서 출발했음에도..
살아가는 모습들은 어찌나 다들 다른지..
그리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어린 시절의 모습 보다..
현재의 직위와 부에 더 관심을 갖고..
그 관심은 기준으로 바뀌어가더군요..
어린시절..
어떤 재주와.. 인간성, 감성 따위는 잊은 채..
지금의 모습에서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참.. 슬프고.. 비통하지만..
이게 삶이 아닌가 합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그리고 친구분과 글 쓰신 분에게도 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사는게 그래서 쉽지 않나 봅니다. 현실에 맞춰서 애써 잊으려고 했던 자신을 반성하고 있네요. 땡땡이구름님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동입니다. 앞으론 먼저 연락도 하시고요.
네.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그럴꼐요.
이런 따뜻한 글을 쓰시는 분은 어떤분일까 참 궁금해지네요
정말 좋은 글, 진심어린 글, 잘 읽고 많은 생각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네 홍미정님 격려 감사드립니다. 사실 많이 부끄러운 내용이죠. 앞으로의 삶에는 그림자가 없도록 노력해야 할것 같아요.
각자에게 그런 친구가 한명씩은 있을거라 생각해 봅니다.
이제는 먼저 손을 내밀어 보세요.
그러면 그분에게는 평생 잊혀지지 않을 소중한 친구가 마음속에 자리잡을겁니다.
그리고 다음 소주 한잔은 기분좋게 마셔질겁니다^^
친구 말그대로 친구 입니다 사랑합시다~~~
네. 송기석님 말씀 감사드립니다. 지나간 시간을 부정하는 것만큼 이기적인것은 없다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앞으로는 기억하면서 살아야 겠죠.
참 가슴저린 이야기입니다. 무심한 세월속에 묻혀버린 죽마고우는 없는지 살펴보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네. 친구라는 존재를 새삼 느끼게되었네요.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말 좋은 글이네요 .. 잘 읽고 갑니다.
김연규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십대 후반인 제가 끼어도 되나 한참 망설이다 기웃거립니다. 두분 다 순정이 많은 사람들이라 가슴에
회한도 많고 앞으로도 인생 내내 작게 크게 가슴을 곧잘 치며 사시겠군요. 그리워하며. 단언코 그 친구
분은 남에게 함부로 이기적인 이유로 피해를 주고 상처주기를 밥먹듯 할 사람은 아니것 같군요.
잔정의 무게에 짓깔려 극히 몇몇 친구만 빼고 기억의 공유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며 지내다가 꽤나 오랜 만에 십팔년 전 사고로 비명에 간 가장 친했던 친구를 오래오래 생각하게 되었네요. 건강하세요.
마음의 집시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아직은 젊지만 시간이 갈수록 희미해져 버리는 추억들이 정말 아쉽더군요. 앞으로 오래오래 우정 나누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비밀댓글입니다
네 오영민님.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를 밝혀 주신다면 상관없을것 같습니다.
와...너무 하네요... 마음도 아프고... 돈 앞에 친구 우정도 없는건가요... 돈을 못갚으면..정말 저렇게 되는건가요.. 30대 중반이면, 아직 젊고 푸르고 창창하건만.... 아직 재기할수 있다고 여겨요. 그리고, 빚을 얼마나 졌는지... 몰라도... 친구간에... 그돈 떼였다고 생각하면 몰라도... 이렇게 치사하게..갚아야 하네요.
돈 보다 더 소중한게 마음 인데.... 참 딱합니다. 아직 젊으네요. 너무도요... 친구한테 빌려줄때는.. 못받는다고 생각하고 빌려줘야 하는거 같네요... 빚 참 무섭네요... 세상적으로 지는 빚도 이렇게 무서운데...정말 빚을 못받으니 옛정, 사람으로서의 기본 도리도 잊은채, 고소, 고발을 마다 않더군요... 정말... 마음이 찢어집니다. 그간 만났던게... 이깟 돈 보다도 못한거였나??? 정말 많이 생각하고.. 돌아보게 되더군요.. 슬프고, 씁슬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저 역시 비슷한 상황을 겪어봤기에 적어봅니다.. 얼마 되지 않는 돈이지만.. 큰 돈 이였으면, 참... 정말... 치사해 지는거 같아요. 돈 보다 더 중요한게 사람 입니다. 정말 잊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이건 죽는날 깨닫게 되는 진리니까요.
나무님 찾아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막상 죽음의 문턱에 들어서면 물질은 아무소용이 없다는것을 느낄텐데 왜 그렇게 집착하고 살아가는지 반성을 해 봅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글읽고울뻔했어요
감동적이예요
친구분 정말 정말 좋으신분같아요
두분다힘내셨으면 좋겠어요 !
우와님 격려 감사드립니다.
멋지십니다..
맑고 건강한 기운을 느끼고 갑니다..
두분의 앞으로의 시간은 늘 행복한 것만 가득하시길,,,,
네. 2114님 격려 감사드립니다. 2114님도 행복한 시간되세요.
우연히 검색하다 본 이 글때문에 눈물이 나네요. 작은 느낌도 섬세하게 설명해주시는 것때문에 보지않아도 그자리에 있던것처럼 느껴집니다. 그 친구분의 거친손뒤로 얼마나 많은 눈물이 있었을까요? 얼마나 많이 외로웠을까요? 아마 그분은 돈보다도 친구가 그리웠을 것같네요.
그리고 이렇게나마 잠깐이라도 친구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주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저도 미처 그걸 뒤늦게 깨달았어요. 힘든 상황에서도 왜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했는지 말이죠. 그리고 사람에게 제일 무서운 것은 무관심이라는걸 알게 됐습니다. 그림자님 찾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산다는게 뭔지..오늘 저도 친구로부터 급한일이 생겼으니 돈좀 빌려달라는 문자를 받았는데...외면하고 말았습니다. 딴에는 빌려주는게 아니라 줄거라고 생각하는 돈이기 때문에 그럴 여유가 도저히 안된다는 변명을 해보았습니다만, 계속 마음 한구석이 찜찜하네요.. 사람이 나쁜게 아니라 돈이 나쁘다는 말처럼 사람은 그대로 친구인데, 돈이 내마음을 다 차지한것 같아서 우울합니다. 소유하지 않는 마음 갖기 너무 힘드네요..저두 30대 중반인데, 친구가 영원하지 못할거라던 어릴적 어른들 말씀이 현실이 되가는게 싫네요. 이 세상에서, 하늘색 꿈을 안고 자알 산다는거 정말 어려운일인듯합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네. 닥터 오리엔탈님 사는게 그런것 같습니다.물질과 마음을 동시에 나누는 것이 힘들기에 인간인것 같아요. 오늘 일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찾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글을 보니 마음이 무겁네요.
전 40대초.. 절친했던 죽마고우 친구에게 1주만 쓴다고 융통해준 소나타 한대값이 벌써 3년째... 친구는 전화도 안받습니다. 신호는 가는걸 보니 피하는 것일테고.. 차라리 "친구야 미안하다 내 형편과 상황이 이러이러하다" 라고 말이라도 해주면 좋았을텐데.. 30여년지기 친구앞에 전 친구가 아닌 단지 채권자가 되어버린 비참한 현실이 고통스럽습니다. 친구도 말못할 어려운 상황에 고통받고 있겠지요.. 집사람만 몰랐어도 차라리 나만의 비밀로 친구를 감싸앉았을수도 있었을거란 생각도 해봅니다. 아직도 전세를 전전하는 우리형편에 집사람 눈에는 제가 한심하겠지요.
G_Gatsby님 좋은 친구분과의 우정 변치 마세요. 마음이 따듯한 분이네요.
아, 가슴이 아프네요. 빌려준 사람이나 빌려간 사람이나 모두 마음이 편치 않겠지요. 그래서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함께 있는것 같아요. 친구를 믿는 마음이 커갈수록 안타까운 그림자도 크니까 말이에요.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인생이란 게 고독과 연단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란 정의가 잊혀가는 이 사회에서...
무관심이란 걸 넘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네. 들푸른나무님. 인생의 시간이 늘어갈수록 순수함을 잃어가면서 더 고독해 하는것 같기도 합니다. 무관심이 정말 무섭다는걸 느꼈네요.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은 연배의 애기라 그런지 너무 가슴 미어지네요...^^
힘든시기의 세상을 짊어질 세대라 더욱 살기 힘든세상이지요..
저도 몇번의 실패로 다시 밑에서 기어 올라가려는 사람입니다...
앞으로 날이 더많은 우리이기에 더 이를 악물고 살아가렵니다...
친구분도 힘내시고 글쓴이도 행복하세요.....
타기님 힘내세요. 말하긴 싫지만 imf 때문에 많은것을 잃어 버린것 같기도 합니다. 사회의 책임이지만, 그로인해 피해를 입은 개인들을 구제할만큼 사회가 성숙되지 않았나 봐요. 요즘 심화되고 있는 양분화를 보면 더욱더 그렇구요. 힘내시고 화이팅 하세요!
우연히 이 글을 읽게 되었어요. 마음이 많이 아파 오네요ㅜ.ㅜ 세상 산다는 게 힘들고 어렵단 생각이 들어요. 지금 이시간에도 힘들고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을 또 다른 친구들이 많겠지요. 자신이 감당하기 버거운 여러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외롭고 힘든 과정 속에 있는 그 누군가를 위해 힘내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글 쓰신 분의 친구분이 잘되셨으면 좋겠어요. 그 친구분에게 소망의 빛이 가득하길 바래요. 젊은 날 꿈 꾸었던 푸른 꿈들을 다시 찾게 될 거라고 믿어요. G_Gatsby 님은 정말 멋진 친구네요.마음이 따뜻하고,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아는 멋진 분이네요. 오랜 시간 힘들었을 그 친구에게 큰 힘이 되는 진정한 친구라는 생각 들어요. 친구분의 좌절된 꿈이 회복되고 멋지게 비상하게 되길 기도할게요 ♥
파이팅~~^^
네. 청출어람님 말씀해주신 내용 깊이 새길께요. 우리는 가끔 이렇게 친구라는 존재를 생각할 정도로 정신없이 살아가나 봅니다. 실패라고 말하기엔 너무도 젊은것 같구요. 함께 웃으며 지난 이야기를 할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하네요.
글의 내용과 상관없이 제컴에선 text font가 너무 작게 나와서 font 크기를 보통으로 했더니 잘려서 읽기가 어렵군요. 주인장님 컴에선 정상으로 동작하는가 보군요.하지만 한 번 확인해 보심이 어떨까요?
아 그런가요? 제 컴퓨터에는 이상이 없었는데 왜그런거죠? 어떻게 확인해야 하는지 잘모르겠지만 한번 테스트 해볼께요.
휴..
글을 읽고 나니 마음이 먹먹해 지네요..
우연히 지나가다 님의 글을 읽고
저 또한 님이 쓰신 글 내용과 비슷한 처지 이다보니 더욱 공감이 가네요..
돈을 잃더라도 사람은 잃지 마세요..
님의 친구분께서는 분명히 사람이 그리웠을 겁니다.
아니.. 친구가 많이 보고 싶고 그리워했을 겁니다.
사람은 빈손으로 태어나 빈손으로 가지만
현재 살고 있는 시대에 돈이란 것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죠..
돈 앞에서는 사람은 한없이 약해지고
자기 이익만 챙기게 마련 이지요..
하지만 친구.. 우정...
같은것들은 돈을 주고도
살수가 없는것이듯이 이제부터라도
그 친구분 님께서 보듬어 주세요...
앞으로는 님께서 연락이 닿는 한
먼저 손을 내밀어 주세요..
꼭이요~~
그 분 그 동안 많이 울었을거고 힘들었고
지치고 외로울 겁니다.
님께서 옆에서 지켜봐주시고
쓴 쐬주라도 한잔 기울이면서
두분의 우정 변치 마시길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그루터기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먼저 다가가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았던것 같아요. 꼭 쓴쇠주 다시 하겠습니다.
아, 글 읽다가 눈물이 뚝뚝..
어쩌면 그 친구분이 살아온 길은 imf시절의 동시대인의 길이 아닌가 싶네요..
후....먹먹해 지는 글이네요.
세상에 치여 힘들고 외롭게 버텨낸 그 끝엔 아주 좋은 친구가 있노라고..
dsindigo님 감사해요. imf가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한것은 사실이지요.비단 친구뿐만은 아닐꺼에요. 좋은 친구가 되도록 할꼐요.
20대 중반에 미국으로 유학왔습니다. 군복무를 마치고 오니 어느덧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한국엔 군복무 끝나고 학교 복학한 친구들, 아직 군복무를 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는데, 휴가 이외에는 시간내서 만나기가 무척이나 힘들더군요.
고등학교 땐, 친구없이 안된다던 내 친구들이 어느덧 자신의 인생을위해 너무나도 바쁘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안 이후로 내가 정말 친구가 필요로 할 때, 그 친구들이 옆에 없다는 것을 원망하진 않았습니다. 저 역시 자신만을위해 홀로 외롭게 걸어가고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면 즐거웠습니다. 누구 앞에서 밝을지라도 뒤에 숨겨왔던 그림자는
더더욱 어두워져갔죠. 항상 재미있는 친구로 남고 싶었기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쓸쓸하고 외롭습니다. 점점 제가 잊혀져 간다는 게 .....
어쩌면 서른즈음에 내 모습이 어떨지,어떻게 살고있을지 그것이 두려운 게 아닐까 합니다.
아 외국에 계시는군요. HJ님. 타국 생활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늘 건강하시고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가시면 반갑게 맞아 주는 친구들이 있을겁니다.
왜 목이 아파오고 가슴이 먹먹한지..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그 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두 분의 진솔함과 따뜻한 마음이 여기까지 전해오네요.
현재 외국에서 한국인들의 지나치게 이기적인 인간관계에 상처를 많이 받은 힘든 시기에
이 글을 읽으니...
비록 지금은 가진 게 없다 해도, 참 따뜻한 가슴을 가진 분들이라는 것이 느껴지네요.
문득...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고 양보하고 손해보는 사람이...
바보(?)취급받지않고 인정받는 세상이 왔으면 하는 바램이...
kate님 외국에 계시는군요. 보여지기 위한 모습이 너무 많은것 같죠. 우리가 조금더 잘살게 되면서 그런게 더 심해지는것 같아요.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고 양보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 정말 가슴에 와닿네요. 감사합니다.
휴...
먼저 오지랖만 넓은 연예평론 블로그 포스팅에 지칠 즈음
이렇게 가슴아프면서도 따뜻한 이야기 들려주심에 감사드리면서...
저희 집도 IMF때 망해갖고 험한 꼴 많이 봤더랬습니다.
부모님과 친하던 어르신이 전화해서 빚갚으라고 악다구니치고
누구는 집에 찾아와서 사람 죽는 꼴 볼거냐고 으름장놓고
금융권에서도 하루가멀다하고 협박하고
젤 더러웠던 건 나몰라라하는 친척들이었다죠.
몇년 뒤 저는 취업해서 돈 모을 즈음
아직 학생이던(제 손으로 등록금 벌던) 친구가 전화해서
등록금으로 200만원만 빌려달라고 어렵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돈 빌려주면
친구가 아니라 제가 딴생각을 하게 될 것 같아 거절했습니다.
저도 소인배였던 거죠...
친구 사이에 돈이 필요하면 받을 생각 말고
그냥 주라는 아버지 말씀이
다시 한번 실감납니다.
덧: 그런데 글 밑에 자동으로 붙게 되어있는 듯한
저 광고들, 참 거시기하네요...ㅋ
뜬모씨님 감사합니다. 헛..광고가 왜 대출광고가 뜨는지 모르겠네요.ㅠㅠ. 돈문제도 있겠지만 조금씩 사회를 알아가면서 정작 소중한 감정들은 잊고 지내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봄날 아침햇살이 따뜻합니다...
가슴한켯 뭉클해지는 눈물을 봅니다..
한창 예민할 시기인것 같습니다..
시간이 좀더 흐르면 모든것이 삶의 무게라는 것을 느낄텐데...
주변에 글쓴님처럼 저런일 참 많습니다.
글쓴님이 좀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친구분를 사랑해 주세요...
이경애님 정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삶의 무게가 더 깊어지기 전에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할것 같아요. 세상을 살면서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네. 벌써 그렇게 시간이 흘렀네요.^^ 기념하는 뜻에서 메인에 살짝 걸어놨습니다. 저도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