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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270

아침 편지와 9부바지 날씨가 또 추워집니다. 바지를 사서 세탁소에 줄여달라고 맡겨놨더니 아저씨가 9부바지를 만들어놨습니다. 가뜩이나 길지 않은 다리인데 한없이 짧아 보이네요. 아저씨에게 항의를 했더니 말없이 자기일에만 집중합니다. 덕분에 길이가 많이 짧은 바지를 입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걷는 동안 바람이 솔솔 들어오네요. 추운건 참을수 있지만 짧은바지는 참 창피합니다. 노란 귤봉지를 든 젊은 부부가 길을 걸어갑니다. 어쩌면 연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날씨가 추운지 서로 꼭 붙어 있습니다. 여자분이 귤을 까서 남자의 입에 넣어줍니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 사랑이 머금어 있습니다. 행복해 보입니다. 어두워지는 거리를 그렇게 팔장을 끼고 걷습니다. 아마도 두사람은 모르겠죠. 뒤에는 9부바지를 입고 씩씩거리며 걷고 있는 독거인이 있다.. 2010. 2. 2.
쉼표와 마침표. 모 전자회사 임원의 자살소식을 들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분이긴 하지만 마음이 참 씁쓸합니다. 옆에서 볼때에는 부러울것이 없어 보이는 분인데 말이죠. 보여지지 않는 부분에 깊은 아픔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부와 명예를 짊어지고 가는 것이 쉽지 않은가 봅니다. 가난과 무명의길을 걷고 있어서인지 쉽게 이해는 가지 않습니다. # 쉼표 어느 철학자는 '삶은 굴곡이 심한 곡선'이기에 아름답다 라고 말했습니다. 아래 위의 굴곡을 가진 굵은 곡선 말입니다. 아래로 향할때에는 위로 올라가기 위한 꿈을 꾸고,위에 있을때에는 아래로 향할 준비를 하는 것이죠. 이렇게 아래 위로 왔다 갔다 하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거라고 말입니다. 곡선의 굴곡과는 상관없이 삶의 목적은 '성장'에 있는것 같습니다. '사랑'이 자아실현의 목표.. 2010. 1. 27.
티스토리 초대장 드립니다.( 마감되었습니다) i n v i t a t i o n 티스토리 초대장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하시려는 여러분께 초대장을 배포해 드리려고 합니다. 나만의, 내 생각을, 내 기억을 담는 소중한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면 티스토리로 시작해보세요! 티스토리 블로그는 초대에 의해서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원하시는 분은 댓글에 E-mail 주소를 남겨주시면 초대장을 보내드립니다. 남겨주실 때에는 꼭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초대장을 보내드리고 바로 개설하시지 않으신 분들은 초대장을 회수할 수도 있으니 바로 개설해주세요! * 온라인 초대장 10분 과 인증번호를 이용한 초대장 5분, 총 15분께 드립니다. 인증번호를 이용한 초대장은 제가 작년에 다음 북로거로 활동한 기념으로 다음에서 보내준 탁상달력안에 있는 인증쿠폰 입니다. *.. 2010. 1. 27.
호떡의 기억과 마지막 풍경. 요즘 호떡 먹는 사람이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동네 어귀에 있는 먹거리 리어카에는 호도과자와 붕어빵이 대세인것 같습니다. 단맛을 멀리 하는 시대라서 그런지, 아니면 먹기에 조금은 성가시기 때문인지 호떡을 파는 곳도 사먹는 사람의 모습도 보기 어렵습니다. 우연히 보게된 호떡가게 앞에 한 아이가 서있었습니다. 아마도 주문을 해놓고 기다리는 모양입니다. 옆에서 보니 어디선가 본듯한 얼굴입니다. 떨어지는 기억력을 더듬어 보니 같은층에 사는 남자아이입니다. 이제 초등학교를 들어갔을려나 모르겠습니다. 아이는 내가 쳐다보는지도 모른채 바삐 손을 움직이는 아주머니의 손에 시선을 모읍니다. # 하나. 며칠전에 한바탕 소동이 있었습니다. 점차 무거워지는 몸을 견디다 못해 가벼운 산보라도 할 요량으로 나가려는 참이었습니다... 2010.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