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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48

촛불 시위에 다녀왔습니다. " 두가지 기억 " 노동자가 거리로 나와 시위를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십수년이 지나 버린 과거의 기억 입니다. 공업도시로 알려진 한 도시에서 노동자와 경찰이 매일 같이 싸우고 있었습니다. 학교 가는 길은 온통 최루탄 가스와 전경들로 가득 했습니다. 누가 옳고 그른지를 떠나서 왜 이런식으로 싸워야 하는가를 무척 궁금해 했던 시절 이었습니다. 한쪽에는 작업복을 입은 사람들이 화염병과 각목을 들고 대열을 갖춥니다. 또 한쪽에서는 헬맷과 방패로 무장한 전경들이 최루탄을 쏠 준비를 합니다. 곧 화염병이 던져지고 최루탄이 쏟아 집니다. 마스크 쓴 사람과 헬맷쓴 사람들이 서로 뒤엉켜 싸우기 시작합니다. 흰색 헬맷을 쓰고 청바지를 입고 다리에 각반을 찬 백골단이 빠른 속도로 뛰어 다닙니다. 작업복 입은 아저씨가 맞.. 2008. 5. 28.
어린이날, 피터팬을 꿈 꾸다 오늘은 어린이날. 자녀가 없어서 그런가? 아니면 연휴가 길었던 탓일까. 올해 어린이날은 유독 조용하게만 느껴진다. 광우병 쓰나미가 전국을 강타해서 그런지 앞으로 꿈과 희망을 물려 주어야 할 어른으로써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든다. " 어린이날을 추억하다 " 며칠간 계속된 연휴 덕분에 신나게 놀아 버린 조카 녀석은 정작 어린이날에는 피곤함을 느꼈는지 낮잠을 잔다. 이제 다 컸으니 내년부터는 어린이날 선물은 없다고 말을 했더니, 초딩 2학년 부터는 선물 대신 현금을 줘야 한다고 반박 한다. 그러고 보니 한없이 어리게 보이던 녀석이 많이도 컸다. 먹고 살기 바쁜 부모에게 어린이날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나 같이 자녀가 없는 사람에게는 그저 하루 쉬는 공휴일에 불과 하지만 말이다. 아이들이 커가는 기쁨도 크.. 2008. 5. 5.
8살 조카, 나에게 꿈을 일깨워 주다 조카 녀석의 8살 생일.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 하면서 제법 의젓해 졌다. 학원비 걱정에 한숨쉬는 형님의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녀석은 갖고 싶어 하던 게임기를 생일 선물로 달라며 졸라댄다. 비싼 게임기는 절대 안된다는 형님의 전화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무엇을 사줄까 한참을 고민하게 된다. 형님 댁으로 가는길에 조카 녀석이 태어나던 그때를 생각하며 행복함에 젖는다. 녀석은 집안의 장손으로써 자식농사를 게을리 했던 형님이 불철주야 고생하면서 탄생시킨 집안의 복덩이 였다. 두형제를 가진 우리 집안에서 탄생한 유일한 핏줄이기도 하다. 가족 모두가 얼마나 가슴을 졸였던지,나도 녀석이 태어날때 출산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 느낄 정도 였다.그래서 인지, 녀석이 커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가족의 시선은 따뜻하기만 하다. .. 2008. 4. 22.
초보 블로거의 야간비행- 두번째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개설한지 한달이 조금 안되었다. 요즘엔 늦은 저녁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는 시간이 좀 줄었다. 티비를 잘 보지 않기 때문에 저녁시간은 휴식과 영화감상,독서 이런것으로 이어지거나, 동료나 친구들과 뽕을 뽑을때까지 술을 마시는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요즘은 짬짬히 시간을 내서 여러 블로그 들을 둘러보고, 내 블로그에 오는 손님들이 단 댓글에 댓글도 달고 하면서 흡족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 나만의 생각이 아님을 알았을때, 삶의 따스함을 느끼다 " 처음에 이것저것 좌충우돌 하면서 남들이 하는것을 보고 따라하는 식이었는데, 요즘엔 블로그에 글을 하나 적을때에도 조심스럽게 적게 된다. 그것은 내가 올린 몇개의 글이 우연찮게 다음의 베스트뉴스에 잠시 올라갔고, 방문자 수가 갑자기 늘어나고,.. 2008.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