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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55

꿈. 하늘을 날다 꿈. 어릴적, 나는 떨어지는 꿈을 유독 자주 꾸었다. 나른한 잠에 빠져들면, 어김없이 어느 장면이 나타나고 나는 그 장면의 주인공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는 늘 그곳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꿈을 꾸었다. 그곳은 높은 건물의 옥상이기도 했고, 드넓은 계곡의 끝자락이기도 했으며,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구덩이가 되기도 했다. 그런곳에서서 두팔을 넓게 벌린채 아래로 떨어졌다. 꿈 이야기를 어머니에게 했을때, 어머니는 좋지 않은 꿈이라고 걱정을 했었다. 이웃집 점쟁이는 무엇이든 추락하는 꿈은 흉조라고 말을 했다. 어느 누군가는 성장기에 나타나는 지극히 정상적인 꿈이라고도 했다. 어찌되었건 나는 그러한 꿈꾸기를 멈추지 않았다. 끝도 없이 아득한 어둠속으로 떨어질때에는 온몸에 땀을 흘리며 잠에서 깨기도 했고, 높은 건.. 2009. 2. 13.
흔들리는 시선 - 사랑한다 친구야 열심히 산다고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노력한다고 모두 다 되는것은 아닌것 같다. 흔들리는 세상에 하나의 시선을 고정시키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더라도 때로는 세상의 시선에 어우러져 자신의 시선도 함께 흔들리게 된다. 오늘 문득 걸려온 목소리는 담담하게 자신의 파산 소식을 전했다. 돌팔이 의사 이야기. 기억을 더듬어도 언제인지 잘 기억나진 않지만, 또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던 기억은 선명하다. 땀흘리며 어울리던 또래들과는 달리 녀석은 늘 외토리 였다. 두꺼운 뿔테안경과 투박한 얼굴은 다가가기가 쉽지 않았다. 거기다가 비싼옷과 깔끔을 떠는 녀석의 행동을 보면 친해지고 싶은 마음은 하나도 들지 않았다. 우리와는 달리 부잣집 외동아들 같은 분위기는 아직 순수했던 우리들에게도 뭔가 모를 이질감을 느끼게 했.. 2009. 2. 8.
발자국. 희망을 기억하다. 늘 반복되는 시간이지만, 우리는 그것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지난버린 시간과는 좀 다른 시간을 살고 싶은 소망을 담아 낸다. 우리는 그것을 희망이라고 부르고 꿈이라고 부른다. 해가 바뀔때 마다, 뭔가 달라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면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고 알차고 보람있게 쓰겠노라고 다짐했었다. 학창시절에는 새로운 계획표와 일기장이 곧잘 등장 했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부터는 좀 더 가지기 위해 욕심을 부려야 했다. 그것은 새해를 맞이 하며 없어서는 안되는, 아주 중요한 행사였다. 그리고 점차 시간이 흘러 자신의 나약함에 괴로워 하고 년초에 새웠던 목표는 까맣게 잊어 버리곤 했다. 그러한 다짐은 늘 반복되었고 어느새 나이를 먹어 버렸다. 설날 연휴에 눈이 소복하게 내렸다. 눈이 덮.. 2009.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