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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시대유감

광우병관련 뉴라이트 논평

by G_Gatsby 2008. 5. 8.


뉴라이트가 논평을 내놓았다. 뉴라이트 국민연합은 스스로를 "선진 한국의 문을 여는 사람들" 이라고 일컫는 단체다. 그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며,헌법수호,우파혁신,민주화운동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는 단체라고 소개한다. 즉 새로운 새마을 운동처럼 새로운 한국을 건설하자는 취지의 단체다. 내용만 보면 정말 대단한 단체고 애국집단이다. 그들이 원하는 선진한국이 무엇인지 아래 논평을 통해서 한번 보자.

<논평> KBS는 광우병 문제로 신이 나는가

대한민국의 공영방송이라고 자처하는 KBS, MBC가 광우병 논란을 일으켜 온 나라의 이성을 잃게 하는 듯 하다. 마치 정부가 광우병 소를 먹자고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하는 데 대해 정의의 사도인 KBS와 MBC가 나서서 국민을 구하는 것 같은 태도다.

이런 혼란은 어제 열린 쇠고기 청문회에서 한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게 "지금이라도 과천 청사에 미국산 쇠고기 꼬리곰탕 내장탕 올릴 용의있냐? "는 어이없는 질문을 하게 만들었다.

분명한 것은 정부가 광우병 소를 먹자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분명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KBS와 MBC는 광우병에 걸린 소의 처참한 모습을 시도때도 없이 공공의 전파를 통해 방송해 국민들을 쇄뇌하고 있다. 마치 온 국민이 광우병 소를 수입해서 먹어야 하는 것처럼 착각을 할 지경이다.

어제 KBS뉴스를 보면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다. 정부가 광우병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수입을 전면중단하겠다고 하자 이것은 미국과의 합의를 부정하는 것이라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된다며 부정적인 멘트를 하였다. 그렇다면 KBS는 광우병 발생시에도 미국과의 합의를 더욱 중시해야 한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

KBS는 온 국민이 불안해하는 이런 사태가 신이 나는 듯하다. 시사투나잇에서는 남상일이라는 진행자가 북까지 치면서 “송아지 송아지 미친송아지”라는 노래까지 부른다.

국민의 육체건강만큼 국민의 정신건강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KBS, MBC가 오는 13일까지 국민을 볼모로 이러한 여론몰이를 계속한다면, 뉴라이트전국연합은 공영방송을 바로 잡기 위한 국민행동을 전개할 것이다.

2008.5.8.  뉴라이트전국연합

뉴라이트전국연합이 보는 관점은 하나다. KBS와 MBC가 국민들을 쇄뇌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언론 태도가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고 지속될 경우 참지 않고 국민행동을 전개 하겠다고 한다. 일부 편향된 언론들 때문에 국민들이 분노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사건건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비판 하는 것도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뭐 할수 있는 말이다.언제나 논평과 논쟁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자유롭다. 그리고 일부 편향된 언론 때문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는 것도 충분히 수긍이 간다. 문제는 편향된 언론의 주체가 우리 생각과는 좀 다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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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라이트?  올드라이트? "

편향된 언론보도를 탓하기 전에 국민의 알권리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표현의 자유와 비판의 자유는 존재한다. 대부분의 언론이 이번 쇠고기 협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광우병 논란은 여론의 분노에 따른 자연스러운 방송 보도다.  사실에 대하여 말해 주는 것은 언론의 기본적 도리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국민이 알아서 할 일이다.

선진한국을 지향한다는 뉴라이트 단체는 이번 광우병논란에 대해서 어떤 논평도 발표하지 않았다. 그들 단체의 목적이 "선진한국"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국민적 의혹이 있다면 이와 같은 단체가 나서서 문제 제기를 해야 하는게 아닌가. 더군다나 선진 한국인의 건강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다. 먹거리 문제는 다른 문제와 다르게 심각한 사회문제를 발생한다. 이런 좋은 취지를 가지고 있는 단체가 직접 나서서 국민의 입장에서 말해줘야 한다. 하지만 국민 건강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정부와 일부 언론에서 "인터넷 괴담", "혹세무민", "언론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오니까, 이제서야 대응논리가 생기는것 같다.   그래서 조중동이 주장하는 "불순 선동세력"이 걱정 되는가 보다. 하지만 안심해도 된다. 국민들의 걱정은 생존권에 대한 우려일 뿐, 좌파 불순 세력은 관련이 없다.

늘 핵심은 비켜가면서 물타기 하는 식의 논리는 곤란하다. 그래서 건전한 보수성향의 사람들 까지 수구꼴통이라는 비판을 듣는 것이며, 특정 권력에 대한 집착을 종교적 관점까지 승화해야 해석이 가능한 사태가 발생한다.

이런식의 논평 보다는, 차라리 이명박 정부의 쇠고기협상이 아주 잘되었다고 논평하는게 맞다. 광우병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논평하는게 깔끔 하다.  적어도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탄생한 단체가 아닌가. 그렇다면 언론 물타기식의 논평은 좀 치사하다.

국민이 선동 정치에 휩쓸릴만큼 우매하지 않다. 그러니 언론을 통해 세뇌 당한다고 고민할 필요도 없다. 더군다나 뉴라이트단체가 나서서 계몽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

오는 13일 국민운동을 전개한다고 하니,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지켜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