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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시대유감

촛불집회 한달, 변해야 하는 것

by G_Gatsby 2008. 6. 2.

촛불집회가 시작된지 한달이 넘었다. 광우병 논란으로 촉발된 촛불집회는 정부의 공식해명과 국회 청문회,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로 이어졌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국민적 여론을 무시한 정부의 고시발표를 시작으로 국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 변하지 않은 것 "

이명박 정부는 변하지 않았다.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불가" 라는 원칙은 한번도 변하지 않았다. 국민의 비난이 거세 질때 마다 조금씩 양보하는 입장을 보였지만, 실제로 변한것은 아무 것도 없다. 청문회를 통해서 쇠고기 협상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본질을 가리기에 급급했다.
하물며, 부실협상을 주도한 정부 인사들에 대한 문책도 없었다. 이것은 성난 민심에 대한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보여준다. 촛불집회를 하던 말던 정부의 입장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

촛불집회의 배후세력을 찾으려는 노력도 변하지 않았다. 초기 조중동 언론을 통해서 제기된 촛불집회 배후세력, 좌파 선동세력에 대한 조사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 어청수 경찰청장,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나서서 온라인, 오프라인 할것없이 배후세력을 찾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 방문후 돌아와서 촛불집회 배후세력을 찾지 못한 것을 질책 했다고 한다. 그들이 말하는 배후세력을 잡으려는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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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인 한나라당도 변하지 않았다. 소장파니 뭐니 몇몇 의원들이 국민의 마음을 아는척 하지만, 늘 해오던 것처럼 립서비스에 지나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친박연대는 한나라당 복당 문제만 거론 한다. 거리로 나온 민심에 대한 논평은 단 한번도 없다. 좌파와 불순 세력 운운하는 여당의 입장도 변하지 않았다.

조선,중앙,동아 일보도 변하지 않았다. 그들이 제기한 좌파세력에 대한 주장은 변하지 않았다. 지난 수십년간 이념타령을 해온 그들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권력에 따라 사실도 왜곡하는 그들의 자세는 변하지 않았다. 촛불 집회의 목적 보다, 촛농이 떨어져 있는 청계광장 바닥을 보도 하며 성숙된 시민의식이 아쉽다고  말하는 유치한 논조는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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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 것"

촛불 집회의 세대가 변했다. 10대들의 교복이 많았던 집회는 대학생들, 주부, 직장인 으로 다양해 졌다. 자발적인 동참이 이어지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돈을 모아 신문 광고를 냈다. 아이들에서 어른들로, 온라인 모임에서 오프라인 모임으로 세대와 방법이 다양해 졌다.

구호가 변했다. 쇠고기 협상 무효를 외치던 사람들은 정부가 고시 발표를 하자, 이명박 퇴진을 외치고 있다. 국민을 무시하는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쏟아 졌다. 구호는 다양해 졌지만 "이대로는 못살겠다"는 목소리는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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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이 변했다. 조중동 언론에 대한 본격적인 공격이 이루어 졌다. 왜곡된 사실을 보도하는 언론에 자발적인 저항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본질을 왜곡하는 언론, 어린 아이까지 좌파세력이라 일컫는 언론에 대한 심판이 시작되었다.  이것은 조선일보 절독 운동, 광고주 불매운동 으로 이어지고 있다.

"변해야 하는것 "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변해야 한다. 국민은 통치 되는 것이 아니라, 나라의 주인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국민과 대립을 하려 하지 말고 대화 하려 해야 한다. 그것도 솔직하고 진지한 자세로 해야 한다.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밀어 붙이는 정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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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는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 부정과 부패로 얼룩직 내각을 총 사퇴 시켜야 한다. 부도덕한 정부 관료들의 말에 국민들은 신뢰를 갖지 못한다. 아울러 언론 장악을 시도하는 최시중 방통위원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 과잉진압을 시도한 어청수 경찰 청장을 즉각 해임 시켜야 한다. 도덕적이지 못한 집단에 대하여 국민에게 사과하고, 고백해야 한다.

조중동은 폐간 되어야 한다. 언론권력을 이용해 국민을 좌파 선동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념 논쟁만 불러 일으키는 신문은 사라져야 한다. 이들 언론은 사실 조차 왜곡하고 있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잘못된 권력을 옹호하고 잘못된 길을 가라고 가르치는 언론에 대한 심판으로 부터 시작 한다.

대의 정치를 무시하는 국회의원들은 사과 해야 한다. 스스로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 국회의원을 신분적 권위로 인식하는 쓰레기 정치 집단은 사라져야 한다. 국회의원의 권위는 대의정치에 기반한 국민들로 부터 나온다는 것을 명심 해야 한다. 민심의 분노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들의 권력에만 신경 쓰는 정치인들은 모두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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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난 역사로 부터 충분한 교훈을 얻고 있다. 시대의 자화상은 사회적 현상으로 나타난다.  국민의 힘으로 무너뜨렸던 부정과 부패한 정치세력, 공권력 남용과 되살아 나는 권위주의 세력들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지난 역사는 우리에게 진실이 승리한다는 명확한 사실을 알려 주고 있다. 변하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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