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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시대유감

촛불집회의 본질은 이념문제가 아니다.

by G_Gatsby 2008. 6. 14.

우익단체가 LPG 가스통을 들고 방송사를 향해 돌진하려 했다.
촛불 집회에 대해서 소극적으로 보도하던 조선,중앙,동아일보는 이런 모습을 즐기면서 보도한다. 조갑제를 비롯한 보수우익 단체들은 연일 KBS,MBC를 때려 잡자고 선동 하고 있다. 이것은 쇠고기문제의 본질을 흐려서 이념적 논쟁으로 끌고 가려는 유치함의 극치다.

촛불 집회의 불법성을 이야기 하면서, 가스통을 매고 방송사로 돌진 하는 것은 정당화 될수 없다. 대체 가스통과 보수가 무슨 상관이 있는지 알수 없다. 이건 정당화 될수 없고, 협박에 불과 하다.

KBS, MBC의 편파보도를 이야기 하면서, 정치색을 가진 낙하산 인사들이 언론을 장악하고 있는 것을 애써 외면하려는 것도 우습다. 보수 우익이라는 건전한 이름을 걸고 애국심을 호소할 자격도 없다.  검역 주권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애국적 행위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촛불집회가 마음에 들지 않고, 다른 의견이 있으면 그들 논리데로 정상적인 방법으로 집회와 시위를 해야 한다. 국가에 대한 애국심의 표현으로 LPG 가스통을 매달고 방송국으로 돌진하는것은 정당한 표현의 방법이 될수 없다. 그들이 말하는 이념적 가치가 절대적인 애국심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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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쇠파이프,가스통이 애국인가]

이념적 분쟁으로 갈라섰던 독일은 이미 오래전에 통일이 되었다.
그리고 중국과 대만의 관계 또한 평화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념적 논쟁으로 대치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나라는 전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다. 이것은 50년을 넘게 이념적 가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현실이다. 그들의 말대로 선진국가를 이룩하고 세계화로 나가기 위해서는 반공이념만으로 무장한채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어야 한다.

촛불 집회는 잘못된 쇠고기 협상에 대한 국민적 분노다. 이명박 정부는 검역주권을 지키지 못하고, 국민 건강을 지키지 못했다. 그래서 국가의 주인인 국민이 거리로 나서서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반미운동도 아니고 친북 운동도 아니다. 국민주권에 대한 당연한 외침이다. 쇠고기 협상에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 할수도 있다. 하지만 여론 조사 결과에서 나타나듯이 80%가 넘는 국민이 잘못된 협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팩트다.

이러한 상황을 그들은 왜 이념적 논쟁으로 가져 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 쇠고기 협상을 반대 하는 곳에서 김정일 타도를 외치고, 성조기가 휘날리는 상황은 정말 넌센스다. 좌파 배후세력을 끊임없이 제기했던 조중동 언론이 만들어낸 비극이다. 이것은 이분법적 이념 논쟁에 불과하다. 이것이야 말로 소모적인 논쟁이다.

촛불집회에서 나타난 민심의 본질을 흐리지 말고, 가스통을 매달고 폭력을 휘두르는 행위를 즉시 중단 해야 한다. 보수의 가치는 충분히 존중받아야 하지만, 반공과 친미라는 구시대적 발상들이 다시 나와서는 곤란하다. 촛불집회의 본질은 좌우의 이념적 문제가 아니라, 국민건강과 검역주권의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