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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본후19

브로크백 마운틴 (Brokeback Mountain)- 사랑, 영원함을 꿈꾸다. 지나간 이 영화를 다시 봐야겠다는 결심을 한것은, 히스 레저의 죽음 때문이었다. 비록 배트맨을 좋아하진 않지만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낮은 저음으로 울먹이던 그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안 감독의 독특함이 묻어 있는 이 영화는, 동성애에 대한 개인적 편견 때문에 좀 꺼림찍한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동성애를 넘어선 인간에 대한 사랑과 영화내내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히스 레저의 묵직한 저음이 매력적인 영화임에는 틀림없었다. 비록 그가 조커의 역할로 인생을 마감했지만, 나에겐 브로크백 마운틴의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그를 고독해 보이게끔 하는 눈빛도 이 영화를 통해서 만나게 되었다. 순수와 고독,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만나다. 아마도 이 황량한 땅에는 야심많은 개척가도 철저히 고.. 2008. 9. 9.
허슬 앤 플로우 - 끝나지 않는 그들의 음악 허슬 앤 플로우 (Hustle and Flow) 태생은 인간의 방향을 결정하고, 환경은 인간의 인생을 바꾼다. 그래서 인간은 불공평한 세상에서 공평한 세상을 꿈꾼다. 인간은 바람 소리에 몸의 리듬을 맞추고, 축복을 기원하는 노래를 신에게 바친다. 그래서 신에게 바치는 노래에는 늘 인간의 바램이 담겨 있다. 영화 허슬 앤 플로우(Hustle and Flow)는 꿈을 꾸는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가 담겨 있다. 그들이 걷는 풍경은 더러운 쓰레기장의 모습이지만, 그들의 가슴에도 열정적인 꿈은 살아 있다. 그들은 꿈을 꾸었고, 하늘은 꿈을 꾸는 자를 도왔다. 영화는 세상의 편견과 차별속에 인간이 느끼는 슬픔과 비애, 좌절과 고민에 대한 감정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때론 슬픔에 가슴이 아프고, 기쁨에 겨워.. 2008. 8. 20.
람보4 - 불편한 진실. "람보" 에 대한 기억은 강렬하다. 특히 내 나이를 넘어선 사람에게 "람보"는 게릴라의 영웅이자, 영원히 죽지 않는 불사신이다. 그래서 거의 20년 만에 나오는 람보4는 잊었던 영웅의 부활과 지난 시절의 추억 이었다. 사실, 가급적 이 영화를 보고 싶지 않았다. 이제 늙어 버린 실베스타 스텔론의 모습을 보는 것이 영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평론가들의 평가도 좋질 못했고, 악당들을 물리치던 어린 시절의 영웅은 늘 그자리에 머물면서 지난 추억으로 남아 있으면 하는 바람 때문 이었다. 영화속 실베스타 스텔론은 늘 영웅의 모습 이었다. 영화 [록키] 에서는 결코 좌절하지 않고 챔피온이 되는 불굴의 영웅이었고, [람보] 에서는 절대악으로 부터 사람들을 구원해 주는 불멸의 전사 였다. 이런 그가 록키 발보아와 람보.. 2008.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