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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본후19

신은 없다 - 과연 그럴까? 이 영화는 다분히 논란이 많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어느 누구도 쉽게 다룰수 없는 종교에 대해서 아주 직설적으로 다룬다. 그래서 종교를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이야기할 가치가 없는 쓰레기 같은 영화가 될 수도 있고, 무신론자나 그에 준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는 꽤나 통쾌한 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영화는 아주 흥미롭다. 영화는 빌 마허(Bill Maher) 라는 정치 코메디언이 주인공이다. 래리 찰스감독의 다큐멘터리 답게 꽤나 직설적이고 공격적인데, 빌 마허의 익살스러운 모습까지 더해져서 따분할 수 있는 주제를 꽤나 쉽게 풀어간다. 그는 자신이 무신론자 임을 밝힌후 개신교,카톨릭,이슬람교를 가리지 않고 종교지도자나 그것을 자칭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한다. 그리고 꽤나 단순한 질문들을 .. 2009. 2. 5.
녹차의맛(The Taste Of Tea) - 일상의 맛 꽃은 피고 짐을 되풀이 하며 그 생명력을 이어간다. 우리는 꽃의 화사한 모습에 취하지만, 정작 꽃이 피어 있는 시간은 길지 않다. 화려함 속에는 뜨거운 생명력이 감추어져 있다. 꽃을 피우기 전까지 우리는 그 뜨거운 생명력을 알지 못한다. 우리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다. 늘 화려함과 꿈에 젖어 있지만, 인생의 길에는 화려한 꽃만 보이진 않는다. 화려함과 행복을 찾아 떠나는 인생의 길에는 숨겨진 무언가가 존재한다. 영화『녹차의맛』은 우리가 발견하지 못했던 일상의 "행복한 맛" 을 일깨워 준다. 영화제목에 대해서 꽤 오랫동안 고민해야 했다. 왜 제목이 '녹차의 맛' 일까 궁금했다. 영화를 보면서도 녹차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영화가 끝날 무렵에서야 어렴풋하게 느낄수 있었다. 우리가 쉽게 마실수 있는.. 2009. 1. 4.
내일의 기억 - 잊고 싶지 않은것들. 살아 간다는 것은, 보고 듣고 느낀것에 대한 기억이다. 그래서 하나의 인생은 수없이 많은 감정과 느낌을 기억하는 것이고, 인생이 마무리될때 소중한 기억들을 함께 가지고 가는 것이다. 삶과 죽음이 이어지는, 명백한 생존의 원칙앞에서 인간이 가져가야 할 가장 큰 행복은 수많은 나날을 살아가며 가졌던 행복한 기억이 아닐까 싶다. 츠츠미 유키히코 감독의 영화『내일의 기억』은 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의 아픈 모습과 행복한 기억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창문 너머로 저녁노을이 아름답게 빛난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중년남자의 눈에는 생기가 없다. 한 여자가 그의 앞에 사진을 보여준다. 딸과 손주가 웃고 있는 사진을 바라보는 눈에는 초점이 없다. 여자가 마시는 녹차 찻잔이 예사롭지 않다. 하늘은 황혼이 되고 여자는 찻.. 2008. 10. 20.
길버트 그레이프(What's eating Gilbert Grape) - 사랑을 깨닫다. 대론 시간의 흐름속에 갇히고, 주변의 환경속에 갇혀서 산다는 것에 대한 명확한 기억도 없이 살아갈때가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차 깨닫지 못하고, 삶은 주변의 흔적을 쫓아 흘러가 버린다. 여기 가진것이 무엇이고,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하는 영화가 있다. 여전히 잘생긴 조니 뎁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살아 있는 연기를 볼수 있는 영화, 석양이 물든 풍경이 쓸쓸하면서도 희망을 이야기 하는 영화, 바로 『 길버트 그레이프』 다. 벌써 15년이 된 영화이지만, 영화가 주는 소소한 감정들은 잊혀지지 않고 다시 되살아 난다. " 갇힌 세상의 길버트를 만나다 " 영화는, 길위에 있는 두 남자를 비춘다. 그들이 기다리는 것은 여름철 이 작은 도시를 지나가는 캠핑카 .. 2008.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