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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본후19

더 리더(The reader) - 애증의 교차점. 영화를 보고 난뒤에 밀려오는 알듯 말듯한 생각들은 단지 영화를 본것 이상의 무언가를 남겨준다. 비쥬얼한 액션장면이 일품인 오락영화를 보는 것도 좋지만 경험해 보지 못한 감정들을 전달해 주는 영화도 좋다. 이러한 영화들은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게 된다. 영화 더 리더(The reader)도 그러한 영화중에 하나인것 같다. '이터널 선샤인'에서의 '케이트 윈슬렛'의 모습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았었는데, 더 리더(The reader) 에서 보여준 그녀의 모습도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것 같다. '랄프 파인즈'의 독특한 이미지도 잘 어울리고 영화속 주인공들의 모습도 공감이 가는 영화. 아마도 꽤 오랫동안 이 영화가 주는 미묘한 감정들이 기억될것 같다. 영화는 고상하고 잘생긴 중년 남자의 기억을 더듬어 올라간.. 2009. 4. 5.
맨 온 와이어(Man on wire) - 불가능에 대한 도전 자유롭고 싶은 인간의 욕망. 그것은 불가능에 대한 대담한 도전으로 이어졌다. 지상에서 400미터 높이에서 외줄타기. 어떠한 보호장비도 없이 하나의 줄에 몸을 싣고 하늘을 걷는다. 영화는 월드트레이드센터의 건물사이에 줄을 매고 외줄타기에 성공한 한 젊은이의 실화를 이야기 한다. 지상에서 10미터만 올라가도 아찔한 현기증을 느끼는 나에게 400미터의 높이는 가늠할수 조차 없는 수치다. 비행기가 하강하며 느껴지는 흔들림에도 진땀을 흘리고 고층건물을 바라보는것 만으로도 현기증이 나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도 그 아찔한 장면에 머리카락이 곤두서야만 했다. 1974년. 프랑스 젊은이인 필립 페팃(Philippe petit)이라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가 아찔하게 그려진다. 미국의 상징인 월드트레이드 센터에 줄을 매고 건.. 2009. 3. 29.
파리(Paris) - 삶의 긴 호흡을 보다. 삶은 만남의 연속이자 이별의 연속이기도 하다. 살아가는 공간이 어디건 간에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 그 특별한 이야기를 가슴에 품고 사람들은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되풀이 한다. 영화 '파리(Paris)'는 파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다. 특별하지 않고 독특하지도 않은 그저 그런 사람들이 거미줄 처럼 엮인 인연의 끈을 따라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들이 그려내는 모습은 아주 평범하고 단조롭다. 그래서 어쩌면 영화가 지루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는 사람들이 엮여 있는 이 단순한 인연속에서 삶의 특별함을 담아낸다. 사람들은 만나고 헤어지고, 사랑하고 이별하며 태어나고 죽는다. 영화속 배경인 '파리(Paris)'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모습도 그러하다. 그래서 영화.. 2009. 2. 22.
트럭(Truck) - 후진기어로 달려보자. 【호로비츠를 위하여 】의 권형진 감독과 빛나는 조연 유해진의 만남은 영화에 대한 관심을 더 가지게 했다. 개봉 당시에 보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았고, 꽤 많은 악플과 흥행이 별로였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한번은 꼭 보고 싶은 영화이기도 했다. 권형진 감독의 섬세한 연출에 대한 기대도 있었고, 유해진이라는 배우에 대한 개인적인 끌림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뒤늦게 극장이 아닌 DVD로 보고야 말았다. 영화는, 배우 유해진의 첫 주연작품이기도 하다. 몇년전부터 빛나는 조연을 하던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온 영화가 몇개 있었다. 배우 이문식도 주연으로 출연한 작품이 있었던것 같다. 물론 흥행은 그리 성공적이지 않았다. 아무튼 영화에서 감초같은 역할을 하며 우리를 웃게 만드는 배우들이 꼭 있다. 하긴 요즘엔 .. 2009.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