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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55

2009년 호러 개그쇼. 살면서 꽤 많은 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한 곳에 몰두하는 성격이라서, 특정 장르나 감독에게 빠지면 줄기차게 그쪽 영화만 보던 기억이 납니다. 한때는 공포와 호러물에 심취한 적이 있습니다. 평소에 피만 봐도 경기를 일으키는 나약한 심장인데 어떻게 그쪽 영화에 몰두했었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요즘은 그러한 장르의 영화를 잘 보지 않습니다. 공포나 호러물이 처음에는 무서운 것 같아도 몇 편을 계속 보다 보면 익숙해져서 특별히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친북인명사전과 호러쇼 자칭 보수시민임을 주장하는 특정 단체에서 친북 인명사전을 편찬하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친일 인명사전을 만든 것에 대한 반발이자, 독재자 박정희가 친일파로 분류되었다는 소식에 대한 반감이라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 .. 2009. 11. 23.
욕심은 원죄, 변심은 무죄. 세상은 오늘도 어김없이 시끄럽습니다.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가소롭게 보다가 막상 그것이 심술을 부리기 시작하니 무서운 세상이 되어버립니다. 누군가는 우리 시대에서, 특별한 사회적 광기가 지배하던 시대를 일컬어 '바이러스에 감염된 시대' 였다고 말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던 그 무언가가 우리 시대를 지배하면서 다수의 사람들을 현혹하고 무민하는 그런 시대가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공포를 안겨주는 무언가가 우리를 협박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욕심은 원죄. 세상을 지배하는 무언가는 인간의 욕심을 사회적으로 정당화 시키고 있습니다. 비록 그것이 추악한 욕심이라 하더라도 그들의 편에 있으면 어떠한 방식으로 정당화 시켜 버립니다. 권력.. 2009. 11. 4.
시대유감, 길을 걷다. 보도블록 위에는 술에 취한 취객이 갈짓자로 길을 걷습니다. 헐벗게 입은 아리따운 처자들의 구두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빨간색 스포츠카를 탄 젊은이들이 굉음소리를 내며 거리를 질주하고, 뒤를 이어 오토바이들의 폭주 소리를 내며 뒤쫓습니다. 쓰레기 더미 위에서 폐지를 골라내던 할머니는, 빈병 몇개를 손에 쥐고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습니다. 노상으로 나온 테이블 위에선 지글지글 고기굽는 소리와 함께 고성과 웃음이 오고갑니다. 시대유감 #1 나라의 보물인 남대문이 무너졌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경제위기가 닥쳤고 직장을 잃은 사람들은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방송은 하나둘씩 정치권력에게 짓밟히기 시작했고, 시위를 하던 사람과 경찰이 어이없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2009. 7. 27.
권력의 오만함, Show를 하라. 마침내 미디어법이 통과되었다. 설마설마 했던것이 현실로 나타났다. 2008년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이어 2년 연속 대형홈런을 쳤다. 권력의 오만함은 도를 넘었고 남은 것은 극한적 대립과 끝없는 투쟁뿐이다. 권력의 오류. 미디어법 통과과정을 방송을 통해서 지켜보면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거대 여당의 오만함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국민을 위한다며 거품을 물며 오만한 미소를 던지던 그들은 다음 총선에서 대패하고 말았다. 민주주의 사회가 다수결의 원칙이라고 말하지만, 그 원칙보다 높은 곳에 있는 대의정치의 의미를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들은 원칙을 무시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야당의 모습을 비판한다. 폭력성을 부각시키고, 여당의 변명을 집중적으로 보도 한다. YTN이 접수.. 2009.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