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끄적끄적15 바보들의 행진, 아직도 버리지 못한 노무현 우리 역사의 아픈 날이 돌아왔습니다. 아픈 마음을 위로하듯이 슬프게 비가 내립니다. 부당한 권력을 얻기 위해 평생을 바친 사람은 많았지만 부당한 권력에 맞서 평생을 싸운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손쉬운 강자의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힘없는 약자의 편에 서려고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변절과 배신을 통해 배부른 자는 많았지만 소신과 믿음을 통해 배부른 자는 없었습니다. 아마도 언젠가는 알게 되겟지요. 사람을 위해 흘리는 눈물의 의미를 말입니다.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보내지 못합니다. 고맙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2010. 5. 23. 기억의 습작 우리는 가끔.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힘에 굴복하지 않고, 불의를 참지 못하고, 정정당당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품는다. 그 길이 고되고 힘들 길이어서. 누군가는 포기 하고 누군가는 힘없이 꺽이고 누군가는 한없이 슬퍼하며 불가능을 이야기 할지라도 서러운 슬픔은 가슴으로 삼키며 가는 길을 멈추어서는 안된다. 2010. 5. 13. 보헤미안의 걸음 늦은 일을 마치고 지하철의 차가운 의자에 앉았다. 옆에 앉은 핸섬한 청년의 이어폰 너머로 익숙한 노래가 흘러 나온다. Queen의 ''Bohemian Rhapsody" 시간이 흘러도 프레디 머큐리의 음색은 변함이 없다. 중학교 다닐때 아주 친한 친구가 있었다. 조금은 소심하고 아이들과 어울려 놀지도 못한 친구였는데, 옆자리에 앉은 짝지라는 이유로 꽤 친하게 지냈었다. 아마도 그 녀석에게는 친하다고 말할수 있는 친구가 나밖에 없었던것 같다. 여름방학이 시작될때 녀석이 나한테 선물을 줬다. 오랜 시간 못보니까 잘 지내라는 말과 함께 녀석이 건내준 것은 Queen의 테이프 였다. 덕분에 여름내내 Queen의 음악에 빠져 살았다. 뭐라고 말할수 없는 그 느낌. 트로트와 포크송만이 노래인줄 알았던 나에게 Quee.. 2010. 5. 4. Memories of Tomorrow 잊혀지는 것이 두려울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잊혀진다는것, 누군가의 기억에서 사라진다는 것이 정말 무서울때가 있다. 그래서 이별이 두려워 인연을 만들지 못할때도 있다. 하지만 가장 두려운 것은 살아온 기억을 나도 모르게 조금씩 잊어 가는것이다. 몸은 그대로지만 영혼의 불빛은 하나둘씩 꺼져 간다. '와타나베 켄'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내일의 기억" 영화를 보면서 줄곧 생각해 보았다. 누군가에게 잊혀지는 것과 모든 기억을 잃게 되는 것중에 어느것이 더 두려울까. 인생의 정점에서 '치매'라는 정신적인 고통속에 소중한 것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느낌이 어떤것일까. 영화가 끝나고 오랫동안 먼 풍경을 바라보았다. 남자가 모든 기억을 잃어 버리면서 마지막까지 잊지 않으려고 했던 기억은 바로 '사랑'이었다. 모든 기억.. 2010. 5. 2.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