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70 풀어 헤치다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08. 6. 20. 비가오는 길에 마흔아홉살 고아를 만나다. 지방의 한 도시. 비가 오는 낯선 곳에서 택시를 탔다. 습기 머금고 달려가는 장거리 택시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낯설기만 한데, 억센 경상도 사투리로 돌아오는 운전 기사 아저씨의 인삿말이 친근하다. 네박자 정겨운 트로트 리듬이 울려 퍼지던 택시안. 점잖은척 앉아 있는 내가 신경이 쓰였는지, 라디오 채널을 딴 곳으로 돌린다.가끔 장거리 택시를 타면 무료함을 달래려고 기사 아저씨에게 똑같은 레퍼토리로 말을 건다. " 요즘 경기 안좋아서 힘드시죠? " 인상좋은 아저씨의 입에서는 전문가 못지 않은 비판과 불만이 터져 나온다. 세상 살기 좋아졌다는 말은 갈수록 듣기 힘들다. 차림새가 좀 수상했던지 무슨일을 하냐고 나한테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그렇게 십여분이 흘러가니 어느새 가까운 이웃처럼 주고 받는 대화가 따뜻해 .. 2008. 6. 19. 사지(死地)에 서다.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08. 6. 19. 은밀한 유행, 악몽으로 막을 내리다. " 은밀한 유행 따라잡기 " 유행 이라는것이 좀 묘해서 평소 생각지도 않았던 것을 무작정 따라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한참 뒤에 생각하면 웃음만 나오는 경우도 있다. 몇 해 전쯤 속옷을 입지 않는 것이 유행처럼 스쳐간 적이 있다. 잠을 잘때 속옷을 입지 않고 자는 사람은 제법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속옷을 입지 않고 겉옷만으로 거리를 활보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 취향에 맞지도 않은 그런 것들에 관심을 가졌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다만 한동안 속옷을 입지 않고 거리를 활보 했고, 나름데로 자유로운 감각과 느낌을 즐겼던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변태적 기질이나 노출증 환자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결단코 오해다. " 자만심, 벼는 덜익을수록 고개를 든다" 그 시기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2008. 6. 16. 이전 1 ··· 54 55 56 57 58 59 60 ··· 6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