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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영화본후.76

우리가 불속에서 잃어버린 것들 - 불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존재의 소중함. 우리가 불속에서 잃어버린 것들 (Things, Lost in the Fire) 감독 : 수잔 비에르 출연 : 할리 베리, 베니치오 델 토르, 데이빗 듀코브니 조명에 비친 실내수영장, 한 아이가 아버지에게 묻는다. "아빠, 물빛이 녹색이에요?" "아니, 그건 형광이란다. 형광은 안에서 빛난다라는 뜻이란다" "그럼 저도 형광이에요?" "그럼" "우리가 불속에서 잃어버린 것들" 과연 우리가 무엇을 잃어 버렸을까. 영화는 이렇게 아이와 아버지의 심상치 않은 대화로 시작된다. 가족과 함께 부유하고 다정스럽게 살아가던 어느날. [브라리언]은 불의의 사고로 죽게 되고,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을 맞이 하는 아내 [오드리]. 10살과 6살된 남매를 두고 남편은 떠났다. 너무 갑작스러워 믿기지 않는 현실. 이 모든게 꿈이.. 2008. 4. 14.
킹스앤퀸, 존재에 대한 이기적인 행동들. 킹스 앤 퀸(Kings and Queen) 출연 : 매티유 아멜릭, 엠마뉴엘 드보스 2004년 프랑스작. 사실 이 영화를 보게된 계기가 "잠수종과 나비"라는 영화 때문이다. 영화속 장 도미니크 보비로 나왔던 매티유 아멜릭이라는 배우의 연기가 좋았던 기억이 난다. 프랑스 영화는 막연하게 좀 어렵다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잠수종과 나비"는 비교적 쉽게 삶에 대한 진지한 생각들을 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이 영화 역시 가벼운 마음으로 보려고 했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150분이 넘는 긴 상영시간이 말해주듯이 영화가 무엇을 보여주려 하는지 감을 잡기가 힘들었다. 국내에는 로멘틱 코미디물이라고 소개가 되었던데 단연코 코미디물은 절대 아니다. 매티유 아멜릭이 좀 친숙하게 느껴질뿐, 엠마뉴엘 드보스 라는 .. 2008. 4. 13.
더게임 - 아쉬운 반전, 게임의 승자는 없었다. 한여름밤 달콤한 꿈처럼 도박은 시작된다. 최근 참신한 소재를 가진 스릴러 물들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나온다. 세븐데이즈가 일어날수 있는 현실을 배경으로 그려진 스릴러 물이라면, 더게임은 일어날수 없는 현실을 배경으로 그려진다. 내 기억으로 세븐데이즈에 대한 느낌이 그리 좋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아마도 비논리적이며 이해하기 어려운 결말을 억지로 짜맞춘 듯이 결론 지어졌기 때문에 그런듯 하다. 더게임은 윤인호 감독이 아홉살 인생을 만든 이후 3년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다소 산파적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아역배우 이세영의 풋풋한 모습에 미소 지었던 영화이기도 하다. 아무튼 더게임은 윤인호 감독의 새로운 시도라고 봐야 할듯 하다. 신하균은 최근 흥행에 상관없이 그만의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는 듯하다. 예.. 2008. 4. 11.
타인의 삶 - 이념도 바꿀수 없는 인간애 타인의 삶 (The lives of others) 감독 : 플로리안 헨켈 도너스마르크 출연 : 올리쉬 뮤흐, 마티나 게덱,세바스티안 코치 2006년 독일작. 독일 영화를 최근에 본게 하디 마틴스 감독의 "마지막 한걸음 까지" 였던 것 같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 봐도 예전에 봤던 독일 영화가 어떤 것이었는지 잘 기억나진 않는다. 타인의 삶 이란 영화도 본지가 제법 되었는데 며칠전 케이블 TV에 방송이 된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다시 생각이 났다. 처음에 영화를 볼 당시 꽤나 지루한 영화가 되겠구나 하고 본 영화였는데 마지막으로 가면서 표현하기 힘든 감동을 안겨주었다.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왔던 올리쉬 뮤흐가 얼마전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율리히 뮤흐의 눈물 흘리는 장면과 마지막 대사는 영화의 압권이었는데 .. 2008.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