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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기출문제집 - 선배들의 따뜻한 조언 흔들리는 청춘 유감스럽게도 나는 캠퍼스의 낭만을 만끽하지 못했다. 뒤 돌아보면 대학시절의 모습에 특별한 기억이 존재하지 않는다. 민주화의 열풍을 주도했던 젊은 지성인의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신념과 행복의 잣대는 먹고 살기위한 투쟁의 시작점에 서있었다. 생업전선에 뛰어든 선배들의 조언은 변화했다. 현실과의 적절한 타협이 필요했고, 시대의 요구대로 직장생활의 성공에 대한 모범답안지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거기에 적응 할때쯤 IMF가 터졌고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내몰려야 했다. 그래서 나는 가끔, 우리 세대가 참으로 저주받은 세대 가 아닌가 하는 착각 속에 살기도 했다. 참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인생을 먼저 살고 있는 선배들의 조언은 갈수록 줄어들고, 마치 거대한 도시와 홀로 싸워야 하는 돈키호테 같.. 2009. 11. 20.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 - 젤리피쉬와 에드가 케렛 영화 젤리피쉬를 본 사람이라면, 에드가 케렛이 그려내는 특이하고도 따뜻한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굳이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도 그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사실만으로 그의 단편집에 호기심을 가질 것이다. 이제 40대 초반에 불과한 작가의 기묘한 상상력에 대한 찬사는 그치질 않는다. 아무것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의 일상적인 공간에서 그가 만들어내는 풍부한 감성은 대단히 매력적이다. 어느 비평가의 말처럼 그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며, 글과 영상을 통해서 끊임없이 자신만의 독특한 상상력을 펼치는 천재적인 예술가임은 분명하다. 사실 이 책을 선택하면서 큰 기대를 했었다. 꽤 오래전,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을 보면서 느꼈던 신선한 상상력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책은 분명 나의 취향에는 맞질 않.. 2009. 11. 18.
맨발의 청춘, 두손을 불끈쥐다. 대학 시험에 맞추어 추위가 다시 찾아옵니다. 전통은 결코 무시할수 없나 봅니다. 저도 기억을 더듬어 보면 몹시도 추운날에 시험을 치뤘던것 같습니다. 시험을 마친후, 아버지가 주셨던 책이 기억에 남습니다. 공지영씨가 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라는 책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책의 내용이나 작가의 이름을 모두 무시하고, 책의 제목만 보고 선택했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성인이 된 아들에게 아버지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때 주셨던 책의 제목을 늘 가슴에 담고 살고 있습니다. 공무도하 - 사랑아 강을 건너지 마라 최근에 김훈의 신작 소설 ‘공무도하’를 읽었습니다. 김훈이라는 작가를 참 좋아합니다. 간결한 문체도 좋고, 늘 고민하는 작가의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공무도하 카테고리 소설.. 2009. 11. 11.
동지(同志)의 슬픔과 달콤한 인생. 오늘은 루저(loser)라는 말이 세상을 휩쓰는것 같습니다. 어느 방송에 나온 대학생이 키가 작은 남자를 루저로 지칭하면서 구체적인 기준을 180Cm로 제시했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 학생이 말하는 루저의 심오한 의미를 알수 없지만, 자기만의 기준은 명확한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평생 위너(Winner)로 살아본 적도 없고, 앞으로 위너가 될 가망성이 전혀 없는 루저의 인생을 살고 있군요. 하지만 그 학생의 지칭어 처럼 실패한 사람으로 세상을 살진 않은것 같습니다. 동지(同志)의 슬픔. 고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자이던 강금원씨의 눈물을 기억합니다. 그가 운영하던 회사가 요즘 많이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크지는 않지만 탄탄하던 회사가 어느 순간부터 거래처가 끊기고 운영이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어쩌면 예고.. 2009.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