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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의 재즈. 아침부터 내리던 비가 하루종일 멈추지 않고 내립니다. 오후가 되면서 비가 더 굵어지더니 조용하지만 강하게 계속 내립니다. 오피스텔 창문의 커텐을 모조리 걷어 봅니다. 환하게 밖이 보이면서 비가오는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지는것 같네요. 잿빛하늘, 그 아래로 달리는 차들이 보이고, 창문을 타고 내리는 빗물이 전체적인 풍경을 파스텔톤으로 만듭니다. 선명하게 보이지 않지만 뭔가 움직이면서 만들어 내는 느낌. 이런 느낌 참 좋죠. 비가 와서 고생을 하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혼자 창문을 내다보면서 배부른 소리나 하고 있는것 같아서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살면서 가끔은 이런 사치를 누려보는 것도 작은 기쁨이 되는것 같네요. 창밖의 풍경에 집중하면서 떨어지는 빗소리에 집중해 봅니다. 법정 .. 2009. 8. 11.
떡파는 할머니와 경상도 아저씨. 더위는 저녁이 되어서도 사라지질 않는다. 밤거리의 풍경은 멀리 보이진 않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 특별한 냄새가 전해져 온다.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냄새도,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땀냄새도 밤이 되면 더욱 더 선명하게 전해져 온다. 가끔은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곳의 풍경을 맡아 보는것도 좋은것 같다. 시선 #1 자전거 도로를 만든다고 떠들더니, 온동네가 시끄럽다. 밤이 늦도록 도로의 공사는 멈추질 않는다. 사거리의 한모퉁이에는 늦은 시간에도 용접을 하고 자재를 옮기는 아저씨들이 분주하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음식점에서는 하나둘씩 거리에 의자와 테이블을 놓고 손님들을 맞는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분주함과 공사하는 소리가 시끄럽기도 하지만, 음식점에서 나오는 왁자지껄한 소리도 만만치 않다. 옆에 편의점에서 생수 한병을.. 2009. 8. 10.
내사랑 아이거 (North Face) - 사랑,영원한 곳에 묻다. 얼마전, 산악등반 도중에 목숨을 잃은 여성 등반가의 이야기를 들었다. 정상에 오르는것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긴 하지만, 그녀의 못다 이룬 꿈과 열정이 안타깝게만 느껴졌다. 산악등반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지만, 정상을 향한 인간의 꿈은 늘 경외롭기만 하다. 안타까운 죽음을 보면서 문득 떠올랐던 영화가 바로 내사랑 아이거(North Face)다. 내 사랑 아이거 감독 필립 슈톨츨 (2008 /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 출연 벤노 퓨어만, 플로리안 루카스, 요한나 보칼렉,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상세보기 내사랑 아이거는 히틀러 시대를 살아가던 독일의 젊은 등반가 2명에 대한 이야기다. 당시 누구도 넘보지 못했던 아이거 등반을 하게 되는데, 영화속에서 펼쳐지는 화면들이 너무도 리얼하게 펼쳐진다. 눈덮인 알프스.. 2009. 8. 9.
[리뷰]마크스쿠젠의 주식투자 레슨 자본시장 통합법이 시행되고,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자본투자의 시대가 열렸다. 10여년 전부터 불어닥친 재테크 열풍은 부동산과 주식시장에서 거품과 과열의 논란을 일으키며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앞으로 재테크와 자산투자에 대한 관심은 더욱더 커질것이다. 흔히 주식시장을 합법적인 도박의 장소라고 말하기도 하고, 투기와 투자의 오묘한 경계선에서 사람들의 탐욕과 좌절이 가득한 공간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 다른 이들은 주식시장을 자본주의의 꽃이라고도 하고, 수평적인 구조에서 자신만의 판단에 집중해서 성공할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장소라고도 한다. 주식투자에 대해서 이렇게 서로 다른 의견들이 존재하고, 다양한 이론과 기법들이 연구되며 성공과 좌절의 공간을 쉼없이 오고가는 것을 보면, 해법과 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 2009.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