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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18

파주 -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 박찬옥 감독의 영화임을 알고 봤지만 영화는 결코 쉽지 않았다. 나는 영화를 보기 전이나 보고 난 후에도 평론가들의 글은 보지 않는다. 영화의 해석은 독자의 느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평론가의 글을 찾을수 밖에 없었다. 물론 평론가들의 말조차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영화 '파주'는 처제와 형부의 불륜을 묘사한 영화인줄 알았다. 적어도 '금지된 사랑'이라는 애틋한 감정을 그린 영화인줄 알았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도, 보고 나서도 그 애틋한 감정은 좀처럼 찾을 수 없었다. 영화를 보면서도 제목이 왜 '파주'가 되어야 하는지 궁굼해야 했다. 파주 감독 박찬옥 (2009 / 한국) 출연 이선균, 서우, 심이영, 김한준 상세보기 목소리가 좋은 배우 이선균과 신인배우 .. 2010. 1. 6.
김씨 표류기 - 희망의 신호를 보다. 영화를 안본지 꽤 되었다는 생각(한 100만년쯤?)에 별다른 생각없이 꺼내든 영화 김씨표류기. 개봉할 당시에 그저 그런 코메디물이라고만 생각을 해서 애써 보지 않은 영화였다. 시원한 배우 정재영과 매력적인 여자 정려원이 만든 영화였지만, 10년만에 한번씩 찾아오는 영화의 권태로움에 취해있을때라서 과감하게 포기해버린 영화이기도 하다.이영화를 이해준 감독이 만들었다는것도 최근에야 알게되었다.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보았지만 생각보다 재미있는 영화였다. 배우들의 연기도 그러했고, 이야기의 설정도 참신했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코메디의 단골인 조폭이 나오지 않아서 더 좋았다. 수년간 조폭들이 주름잡던 코메디영화는 정말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씨표류기 감독 이해준 (2009 / 한국) 출연 정재영, 정려원.. 2009. 9. 29.
파리(Paris) - 삶의 긴 호흡을 보다. 삶은 만남의 연속이자 이별의 연속이기도 하다. 살아가는 공간이 어디건 간에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 그 특별한 이야기를 가슴에 품고 사람들은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되풀이 한다. 영화 '파리(Paris)'는 파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다. 특별하지 않고 독특하지도 않은 그저 그런 사람들이 거미줄 처럼 엮인 인연의 끈을 따라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들이 그려내는 모습은 아주 평범하고 단조롭다. 그래서 어쩌면 영화가 지루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는 사람들이 엮여 있는 이 단순한 인연속에서 삶의 특별함을 담아낸다. 사람들은 만나고 헤어지고, 사랑하고 이별하며 태어나고 죽는다. 영화속 배경인 '파리(Paris)'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모습도 그러하다. 그래서 영화.. 2009. 2. 22.
세븐파운즈 - 감동이 아쉬운 영화 한 순간의 선택이 인간의 운명을 바꾸기도 하고, 남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특별한 감정 때문에 삶이 달라지기도 한다. 영화 [세븐파운즈(Seven Pounds)]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특별한 이야기가 그려진다. 영화는 불의의 사고로 7명의 목숨을 빼앗아 버린 주인공이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어떻게 그것을 보상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 중반까지 주인공의 정체가 뭔지에 대해서 고민을 했지만 말이다. 영화가 주는 스토리 보다는, 영화가 던져주는 좀더 깊이 있는 질문들은 한번쯤 살면서 생각해봐야 할것 같다. 그래서 억지스런 감동을 불러 일으키며 사라질것 같은 영화에 아쉬움이 남는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윌 스미스의 표정이 꽤 오래 남는다. 개인적으로 [나는 전설이다]에서 거대한 총을 들고 좀비를 퇴치하고 자신을.. 2009.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