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18 REC - 소리가 무서운 좀비물 사실 공포영화는 잘 보질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무섭다. 무섭다는 것은 영화를 보기전의 일이다. 영화를 볼때나 보고 난 후에 공포감을 가진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영화를 보기 전에는 정말 무섭다. 피가 흐르고 좀비가 등장하는 화면을 보면, 그것은 공포감이 아니라 불쾌감이다. 그래서 주변에서는 ‘영화도 볼 줄 모르는 무식한 사람’으로 통하기도 한다. 하긴, 영화가 주는 공포감은 얼마나 집중 하느냐의 문제일 수도 있다. 잘만든 공포영화는 피만 뿌려대는 영화가 아니라, 관객을 얼마만큼 몰입할수 있게 하느냐의 문제다. 공포영화는 꼭 극장에서 본다. 다른 영화는 DVD로 보는 경우도 많지만 공포영화 만큼은 꼭 영화관에서 본다. 피를 뿌려대는 좀비의 괴물 스러움 보다, 그것을 함께 보는 관람객이 지르는.. 2008. 7. 22. 애리조나 유괴사건(Raising Arizona) 코엔 감독을 좋아하는 사람이 참 많다. 적절한 위트와 유머, 현실에 대한 치밀한 묘사, 불쾌할 정도로 현실적인 인간적 삶의 모습. 그리고 그속에서 치밀하게 벗겨내는 우리들의 불편한 진실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보고 난 후 느꼈던 불쾌감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 것을 보면 일각에서 말하는 것처럼 천재 감독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다. 영화를 보고 난 후의 여운이 오래 가기도 하거니와, 불편한 감정과 알송달송한 이야기들이 많은 생각을 만들게 한다. 최근, 코엘 감독의 과거 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자주 감탄 하면서도 매니아가 되지 못했던 것은 무심코 영화보는 것에 익숙한 내 습관 때문 이었던 것 같다. 애리조나 유괴사건은 1987년에 만들어진 코메디 영화다. 무려 21년 전에 만들어진 코메디 영.. 2008. 6. 9.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