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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103

안경(めがね) - 느림의 아름다움을 느끼다. 세상에 지쳐있다고 생각될때, 우리는 자유로운 휴식을 꿈꾼다. 그 휴식같은 공간에서 몸과 마음을 편안히 쉬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내가 접하고 있는 세상의 인연과 단절한채, 그저 한가로운 생각과 풍경을 바라보며 마음껏 자유롭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한 꿈을 늘 간직한 채 복잡한 현실에서 살아가는 지도 모른다. 영화 "카모메 식당"에 이은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안경"은 이러한 자유로움에 대한 영화다. 전작에서 느껴지던 핀란드의 조용한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져 온다. "카모네 식당"의 주연배우들 마저 그대로 따라왔다. 그리고 전편에 비해서 대사가 더 줄었다. 그래서 영화는 초반 내내 지루함을 가져다 준다. 영화가 지루하다고 느낄때쯤, 한마디 대사가 나온다 "조급해 하지 마라". 영화는 이처럼 조급함에 대한 것.. 2008. 9. 5.
친밀한 적(Intimate Enemies) 친밀한 적 (Intimate Enemies) 요즘 전쟁 영화는, 영웅의 이야기를 다루지 않는다. 정치와 권력의 복잡한 상황에서 발생한 전쟁을 더 이상 미화시키지도 않는다. 적어도 전쟁을 겪은 세대를 벗어나는 단계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영화 "친밀한 적"은 알제리 내전을 다룬 영화다. 전쟁의 화려한 액션도, 영웅도 존재하지 않는다. 전쟁은 무모한 애국심을 불러오고, 보이지 않는 적들을 상상하며 스스로에 대한 적개심을 가진다. 그리고 그러한 전쟁의 목적은 승리도 훈장도 아니다. 그저 죽는자와 죽이는 자만 존재할 뿐이다. 그래서 이 영화가 말하는 "친밀한 적"은 삶과 죽음이 함께 공존하는 상황을 말하며, 죽여야할 적이 내가 되기도 하는 전쟁의 모순을 말한다. 또한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기도 하며, 내가.. 2008. 9. 4.
스마트피플(Smart People) - 영리한 사람의 세상 배우기 스마트 피플(Smart People) 영리한 사람이라는 것은 과연 어떤 사람을 말할까? 머리가 좋고 학식이 많으며 똑똑한 사람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는 그러한 사람이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그리고 영리한 사람이라는 것은 이성만이 지배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말해 주고 있다. 이 단순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접하고 있는 세상에서 행복이라는 것이 과연 어떠한 것인지를 찾아 볼 수 있다. 영화 스마트 피플 (Smart People) 에는 눈에 익은 배우들이 나온다. 벤티지포인트(Vantage Point)의 데니스 퀘이드(Dennis Quaid)와,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의 사라 제시카 파커(Sarah jessica parker)가 새로운 연인으로 나.. 2008. 9. 3.
펠론(Felon) - 모순된 세상과 생존의 법칙 우연이 만들어낸 사건이 인간의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 그리고 낯선 환경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선택을 요구할 때가 있다. 선택이 어떠한 것이든 간에 맞서 싸워야 한다. 우리가 사는 공간에는 여러가지 다른 세상이 있다. 하지만 어떠한 세상에서든 생존의 법칙은 있다. 그리고 그 법칙은 어떤 세상이든 동일하다. " 우연, 생존의 법칙과 싸우다" 여기 한남자가 있다. 부모도 없이 어렵게 자랐지만 열심히 살았다. 5살 아들을 둔 후에야 이제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식을 올릴수 있게 되었다. 사업도 순조롭고 그의 인생은 희망이 가득하다. 그러던 그에게 우연한 사건이 발생한다.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그에게 방망이를 휘둘렀고 도둑은 즉사했다. 정당방위는 인정되지 않았고 그는 살인죄로 교도소에 복역하게 된다. 그는 좌절했지.. 2008.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