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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103

버킷리스트 - 죽은자가 말하는 인생. 산 자는 죽은 자의 지혜를 먹고 살아간다. 비단 문명을 꾸리고 사는 인간만이 아니라, 동물들 역시 죽음으로부터 삶의 방법을 터득 하게 된다. 이렇듯 죽음은 무의미한 것이 아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영화는 두명의 늙은 명배우에 의해서 세련되고 아름다워 진다. 그래서 이 영화가 오래 기억되는 것 같다. 버킷리스트(Bucket List)는 죽기전에 하고 싶은 일을 적어 놓은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나의 버킷리스트에는 무엇을 써야 할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만약 버킷리스트에 뭔가를 적기가 망설여 진다면, 아직 사는 것에 대한 열정이 부족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어느 날 갑작스럽게 찾아온 죽음의 선고.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카터와 에드워드에게 신은 마감이 임박했음을 통보 한다. 신은 인간에게 늘 공평한 결과.. 2008. 7. 10.
카운터페이터 - 위조할수 없는 인생 유태인 학살에 대한 영화는 참 많다. 포로수용소의 만행에 대한 이야기와 그곳을 탈출하여 자유를 찾아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다. 이처럼 세계대전과 유태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정말 많다. 카운터페이터는 기존의 그런류의 영화와는 조금 다르다. 독일의 만행이 그려지고, 유태인 학살이 그려지고 포로수용소의 모습이 나오지만 이 영화는 좀 다르다. “ 위조된 삶 포로수용소를 향하다” 세계 최고의 위조범. 그는 모든 것을 위조해 낸다. 공문서,여권은 기본이고 심지어 지폐까지 위조한다. 신은 이 사람에게 감각적인 눈썰미와 천부적인 위조능력을 주었다. 이것으로 그의 인생은 풍족하고 부유하다. 세상의 모든 것은 위조할 수 있다. 심지어 미국 달러 까지도 말이다. 하지만 신은 그를 유태인으로 태어나게 했다. 그는 모든.. 2008. 7. 8.
오프로드(Off road) - 치열한 인생길에 슬픈 꿈을 꾸다 가지런히 뻗은 아스팔트. 노란색 중앙선이 선명한 그곳을 사람들은 차를 타고 달린다. 때로는 무더운 여름날 뜨거워진 아스팔트길을 따라 걷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아주 가끔은 신발도 신지 않은채 이글거리는 태양아래 땀흘려 걷는 사람도 있다. 아무리 쫓아가도 차를 타고 달리는 사람을 따라 잡을 수 없다. 때론 그 길을 시원한 자동차로 달리는 사람들이 부러워 보일때가 있다. 그러다 주위를 둘러보면 목적지로 가기 위한 지름길이 보인다. 그 길은 차는 다닐수 없는 길. 하지만 사람들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그 길이 최상의 길처럼 보인다. 이제 우리는 차들이 달리는 말끔하게 정리된 아스팔트를 벗어나, 흙과 먼지와 바람이 부는 비포장도로를 향해 달려가는 상처받은 인간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 조용한 남자 ” 하루 8만원.. 2008. 7. 6.
연을 쫓는 아이 호세이니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연을 쫓는 아이”는 두 소년의 우정을 말하는 것만은 아니다.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을 때, 막연한 실망감을 가지곤 했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꽤 만족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속 장면이 그리 익숙하지는 않다. 숲을 찾기 힘든 건조한 곳에서도 삶을 만들고 살아가는 모습들이 색다르게 느껴진다. 부자의 아들인 아미르, 그리고 그 집에서 일하는 하인의 아들인 하산. 어린 두 소년은 친한 친구 이상의 교감을 가지고 있다. 소극적이며 용기가 부족한 아미르에 비해서 하산은 글자도 읽을 줄 모르지만 꽤나 지혜롭다. 주인을 모시는 하인의 신분이지만 신분적 계급의식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다. 이렇게 두 소년은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유대의식 속에서 어린 시절을 .. 2008.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