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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103

애리조나 유괴사건(Raising Arizona) 코엔 감독을 좋아하는 사람이 참 많다. 적절한 위트와 유머, 현실에 대한 치밀한 묘사, 불쾌할 정도로 현실적인 인간적 삶의 모습. 그리고 그속에서 치밀하게 벗겨내는 우리들의 불편한 진실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보고 난 후 느꼈던 불쾌감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 것을 보면 일각에서 말하는 것처럼 천재 감독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다. 영화를 보고 난 후의 여운이 오래 가기도 하거니와, 불편한 감정과 알송달송한 이야기들이 많은 생각을 만들게 한다. 최근, 코엘 감독의 과거 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자주 감탄 하면서도 매니아가 되지 못했던 것은 무심코 영화보는 것에 익숙한 내 습관 때문 이었던 것 같다. 애리조나 유괴사건은 1987년에 만들어진 코메디 영화다. 무려 21년 전에 만들어진 코메디 영.. 2008. 6. 9.
아밀리에 OST 고독에 대한 짧은 생각들. 아밀리에라는 영화는 참 독특했던 것 같다.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줬던 장면들. 그리고 마치 신나게 놀다가 집으로 들어 왔을때. 아무도 없는 것을 깨닫고 갑자기 우울해 지는 느낌. 요즘 같이 콘크리트 위에서 촛불들고 해충박멸을 외치고 집으로 타박 타박 걸어올때 늘 귓가에 들리는 듯한 음악. la valse d'amelie 2008. 6. 2.
람보4 - 불편한 진실. "람보" 에 대한 기억은 강렬하다. 특히 내 나이를 넘어선 사람에게 "람보"는 게릴라의 영웅이자, 영원히 죽지 않는 불사신이다. 그래서 거의 20년 만에 나오는 람보4는 잊었던 영웅의 부활과 지난 시절의 추억 이었다. 사실, 가급적 이 영화를 보고 싶지 않았다. 이제 늙어 버린 실베스타 스텔론의 모습을 보는 것이 영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평론가들의 평가도 좋질 못했고, 악당들을 물리치던 어린 시절의 영웅은 늘 그자리에 머물면서 지난 추억으로 남아 있으면 하는 바람 때문 이었다. 영화속 실베스타 스텔론은 늘 영웅의 모습 이었다. 영화 [록키] 에서는 결코 좌절하지 않고 챔피온이 되는 불굴의 영웅이었고, [람보] 에서는 절대악으로 부터 사람들을 구원해 주는 불멸의 전사 였다. 이런 그가 록키 발보아와 람보.. 2008. 5. 23.
러브 액추얼리 - 쉴새 없이 이어지는 사랑의 기쁨. "러브 액추얼리"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원인 모를 행복감을 느낀다. 벌써 몇번째 보는지 모르겠지만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영화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들과 웃음짓는 사람들의 모습에 미소가 머금어 진다. 사람들이 서로 다른 방법으로 사랑을 찾고 이해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영화는 공항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기쁘게 포옹 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도 역시 공항에서 사람들이 만나는 모습으로 끝난다. 공항은 헤어져 있던 사람들이 다시 만나는 곳, 잠시 이별을 겪은 사람들이 재회하는 공간이다. 그곳에서는 사람에 대한 반가움과 사랑이 다시 피어나는 공간이다.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여러 사람들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쉴새 없이 이어진다. 너무도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는데 그래서 누가 주연인지 조연인지 구.. 2008.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