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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_Gatsby84

바보 대통령과 G가 만드는 세상. 태풍이 근처에 왔는지 오후부터 바람이 참 세게 붑니다. 날씨도 차가워졌구요. 덕분에 많은 모기들이 짧은 삶을 마감한 모양입니다. 창문을 열어놓아도 모기가 들어오질 않네요. 대신 가을을 전해주는 차가운 바람을 온몸으로 느낄수 있습니다. 누군가, 가을은 사색의 계절이고 그리움의 계절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한 동물적인 본능으로 자신의 삶의 일부를 정리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긴 겨울을 나기 위해서 배에 지방만 축적하지 말고, 이 짧은 계절을 알차게 보내야할것 같습니다. 바보 대통령. 더운 여름날, TV를 보면서 느꼈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가 내려놓은 삶의 모습에 목이 메었습니다. 오늘 뉴스를 통해서 생전에 써놓고 부치지 못한 편지를 보았습니다. 내용을 보니 더 마음이 아프더군요. .. 2009. 10. 7.
가을 모기와 행복한 삶. 가을 모기가 참 극성인것 같습니다. 원래 벌레나 쥐와 같은 설치류를 싫어하고 바퀴벌레를 무서워 하는지라 요즘과 같은 계절이 무척 불편합니다. 오랜 지병인 알레르기성 비염과 싸워야 하고 느닷없이 달려드는 모기들 때문에 창문도 마음놓고 못 열어 놓습니다. 가을에 찾아오는 시원한 밤바람은 아쉽지만 포기해야 할것 같습니다. 느낌 하나. 요즘 워런 버핏의 일대기를 그린 두꺼운 책을 읽고 있습니다. 두껍기도 하고 조금 지겹기도 해서, 책을 읽는 동안에도 다른 책을 세권 정도 봤습니다. 한 사람의 일대기를 쓴다는 것이 두꺼운 책 두권으로는 모자라겠지만, 특별한 재미도 없기 때문에 진도가 더 안나가는것 같습니다. 워런 버핏의 인생을 결정짓게 된것은 아마도 그의 타고난 성격 때문인것 같습니다. 문자중독에 가까울정도로 쉴.. 2009. 10. 6.
요란한 빈수레와 침묵의 기도. 연휴기간동안 집에 틀어박혀서 책과 영화만 보다가, 문득 길을 걷는 법을 잊어 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에 다시 산보를 시작했습니다. 줄어드는 근육의 무게와 늘어나는 지방질로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있으면 배가나온 중년남자로 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배나온 아저씨와 할머니가 거리의 나무 아래에서 무언가를 줍습니다. 무언가 잘 찾아지질 않는지 배나온 아저씨가 나무를 발로 마구 때립니다. 그러고나서 다시 길바닥에 시선을 두고 무언가를 줍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은행 열매 입니다. 평소에는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던 은행나무가 열매를 맺기 시작합니다. 은행이 몸에 좋아서 그런지 배나온 아저씨는 나무를 발로 마구차기 시작합니다. 나무가 무슨 죄가 있.. 2009. 10. 5.
대박과 쪽박의 의미. 꽤 오랜만에 제 블로그에 와보는것 같습니다. 가을이 찾아온것인지 안온것인지 조금 헷갈립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사람들의 옷차림도 반팔에서 긴팔까지 다양합니다. 계절이 바뀌는 것을 인식하는 것도 사람들마다 이렇게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저도 긴팔을 입어야 할지, 반팔을 입어야 할지 고민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것 같습니다. 그것이 바쁜 일상과 겹치면서 블로그에 오지 못한 이유가 된것 같네요. "구름은 가을에도 흔들림이 없다" 대박과 쪽박. 한 경제학자의 청문회가 모두 끝나고 총리가 되었습니다. 그가 이명박 정부의 총리로 나선것도 놀랄만한 일이었고, 청문회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도 놀랄만한 일이었습니다. 허물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것 같습니다. 우리 정치사에는 참신한 이미지를 무기.. 2009.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