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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우리시대 문화40

정은임 아나운서와 고공크레인에서 바라본 세상 재벌을 위한 경제정책을 내놓는 대통령. 노조활동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노동부 장관. 언론을 검열 하려는 방통위 장관. 삼성의 은닉재산이 수조원. 해결되지 않는 이랜드 사태를 보면 참으로 갑갑하다. 우리나라 비정규직 노동자가 실제로 850만명. 전체 노동인구의 55%가 비정규직이다. 자본의 가치가 사람들을 죽여 가고 있다. 갈수록 진실은 감추어 지고, 공허한 구호만이 남는다. [2003년 10월22일 방송분] 새벽 세 시, 고공 크레인 위에서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1백여 일을 고공 크레인 위에서 홀로 싸우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올가을에는 외롭다는 말을 아껴야 겠다구요. 진짜 고독한 사람들은 쉽게 외롭다고 말하지 못합니다. 조용히 외로운 싸움.. 2008. 5. 17.
마지막 아나운서 정은임과 임을 위한 행진곡 축산 농민의 자살 소식을 또 들었다. 쇠고기 협상 타결이후 3번째 일어난 자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에 얼마나 서러웠을까. 소리높여 울어도 들어주는 사람없는 이 세상이 얼마나 야속했을까. 그에게는 이땅에서 사는 것이 유죄였다. [관련글] 서민으로 산다는 것 - 40대 가장의 이야기 벌써 13년이 넘었다. 사회의 불안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했던 시절. 늦은밤 라디오를 통해서 흘러나오는 갸날픈 음성이 있었다. 사회가 무척 혼란스러웠던 시절, 철거민들의 분신자살이 이어지고, 성장이라는 빛속에 감추어진 그림자가 외면당할때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사연을 소개하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틀었다. 당시 이런 노래를 방송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면서도 말이다. 사람이 그립다는것이 이런 느낌일까. 그.. 2008. 5. 10.
삶속에서 사랑을 말하는 이정하 시인 - 아직 피어있습니까, 그기억 인간이 살아가면서 사랑한다는 것, 그리고 지나온 기억들을 되돌아 볼 수 있다는 것은 삶에 대한 여유로움 이자 다가올 시간에 대한 설레임이다. 산다는 것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는 참 많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물음은 끝이 없다. 이것은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에게 주어진 끝없는 숙명일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써 소유에 대한 욕심과 경쟁을 향한 끝없는 도전은 계속 되고 있다. 그러면서 문득 "나는 이렇게 사는 것이 행복한가" 라는 질문을 던져 본다. 그리고 나라는 존재,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존재를 얼마나 이해하고 사랑 하면서 살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잊고 지냈던 그러한 물음에 대하여 이정하 시인 은 사랑이라고 말한다. 사랑에 대한 기억들, 잊혀진 기.. 2008. 5. 2.
TV 책을말하다 - " 블로그 하면 덜 외롭니" 편 지난주 부터 [TV 책을 말하다] 프로그램이 일부 개편되었다. 몇가지 코너가 새롭게 생겼는데 예전 보다 훨씬 좋다. 책읽기를 일상화 하는 독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들만의 유별난 독서방법들을 소개하는 코너와 김학도가 소개하는 연관된 책 소개 코너가 추가 되었다. 사회자 왕상한 교수의 진행은 언제나 재미 있다. 편안한 말투로 진지하게 진행을 하다가 불현듯 던지는 유머들이 유쾌하다. 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자칫 딱딱하거나 지루할 수 있는데 왕상한 교수의 매끄러운 진행이 마치 오락프로그램 보듯이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이번에는 전라도에서 재활용업을 하는 30대 분이 소개가 되었다. 재활용업을 하면서 수거한 책들이 무려 수천권에 이른다. 트럭 위에서나 집 에서나 책을 손에 놓지 않는다."자신의 무지를 깨닫.. 2008.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