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중치 못한 이명박의 패착 "
요즘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크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어제 오늘일은 아니지만, 요즘 처럼 사람들의 가슴에 와닿는 경우도 드물다. 같은 나라에 살면서 정치를 하는 사람과 국민들의 괴리감을 느끼는 것도 참 오랜만인 것 같다.
국민은 이명박 정부에게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이것을 뿌리뽑아야할 이념문제나 선동으로 치부 하면 큰 코를 다친다. 국민은 오해와 오만의 차이를 분명히 알고 있다. 그리고 오만이 억압과 통제로 이어질때 거리로 뛰쳐 나갔던 지난 역사를 기억 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문제점은 치명적인 도덕성의 결함, 신중하지 못한 언행의 경박함에 있다.
하지만 이명박은 이런 국민의 경고를 심각하게 생각하는것 같지는 않다. 그의 최근 발언을 모아 보면 알게 된다.
국민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그 과오를 지난 정권으로 돌려 버린다. 즉 지난정권 때문에 소통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문제의 본질에 있어 대단히 심각한 발언이다. 조중동과 일부 보수세력이 주장하는 좌파세력 청산과 동일하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이런 사태를 불러 온것은 이명박 본인 이라는 것이다.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
" 미국에 구조 요청, 싸늘한 답변만"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재협상이다. 미국정부가 협조를 해 줄수 있는 것도 바로 재협상이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요청에 미국의 입장은 단호하다.
[뉴시스 5.16 보도]
원칙적인 입장 이외에는 변한 것이 없다. 협상에 도장을 찍은 이상 미국의 이런 태도는 당연하다. 미국 부시와 그토록 친하다며 손수 카트를 몰던 이명박이 할수 있는 것은 이게 전부라는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미국정부는 FTA 비준을 빨리 처리해 줄것을 요구한다. 쇠고기 협상이 FTA의 선결 조건이라던 미국은 협상을 마무리 됐으니 빨리 하자라는 것이다.
버틸수 있는 카드가 없으니 이명박 정부에게는 사면초가다. 미국은 압박하고 국민은 저항하고 있다. 쇠고기문제의 재협상 없이는 FTA비준도 쉽지 않아 보인다. 잘못된 굴욕외교로 자충수를 두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문제 해결을 위해 내놓은 것이 FTA 비준 압박이다. 야당은 모두 반발하고 나섰다. FTA비준에 찬성하던 야당도 쇠고기 협상 문제를 매듭지은 이후에 하자는 것이다. 여기에 국민의 분노는 갈수록 커진다.
" 구정물이 고이면 1년뒤에는 썩는다 "
지지율 25%가 정확한 민심이다. 도덕성 문제에 자유롭지 못한 정부의 말을 국민들은 믿지 못한다. 이명박은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부도덕한 인사부터 척결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신뢰를 받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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