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70 요하네스버그로 가는길. 살아간다는 것은 희망이어야 한다. 시간은 늘 흔적의 아픔을 주지만, 내일을 살아가야 할 우리는 늘 희망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오늘이 행복할 수 있다. 죽음이라는 것은 늘 희망의 끝자락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삶의 희열이어야 하며, 잃음이 아닌 얻음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희망과 절망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영원한 안식을 맞이할 수 있다. 발전과 희망을 상징하는 도시. 이 도시의 색깔은 온통 회색빛이었다. 이 어두운 회색의 도시에서 사람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지나간 사람들의 흔적은 고스란히 도시의 풍경에 묻어 있어, 세련된 회색빛을 내고 있었다. 우리는 어쩌면 이러한 회색빛 풍경을 희망이라고 부르는지도 모른다. 도시의 끝은 푸르른 바다가 이어졌다. 도시의 끝은 더 갈곳이 없는 사람들의 마지막 풍경이 .. 2008. 12. 16. 김훈 에세이 - 바다의 기별 한때는 동네 서점을 제 집 드나들듯이 할 때가 있었다. 읽는것에 대한 목마름이 어떤 갈증 보다도 나를 힘들게 할때 였다. 작가 이문열을 기억했고, 이병주의 글에 감탄했고 조정래의 소설을 무척 사랑했었다. 그들의 글속엔 무한한 상상이 있었고 감동이 있었으며, 우리의 자화상이 있었다. 그리고 하루끼와 코엘료의 소설로 이어졌었다. 아마도 한명의 작가가 마음에 들면 그가 쓴 책을 모조리 사는 버릇 때문에, 어느 해 어느 계절에 나에게 들어온 작가는 나의 집요한 상상의 공간에서 꽤나 시달려야 했다. 세상이 바빠지고, 삶이 고단해 질 나이가 되어 가면서 부터 내 마음속의 작가는 자리를 감추었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눈에 띄는 작가가 있었다. 바로 김훈 이라는 작가다. 내가 처음 접한 책은 역시 '칼의 노래' 였다. .. 2008. 12. 12. 한 노인의 유서를 보며. 언젠가 한 봉사모임에서 주선한 엠티를 간적이 있었다. 한가로운 자연의 모습을 하루종일 보게 했다. 그리고 밤이 되자 모임의 주선자는 촛불을 들고 모두 자리에 앉게 했다. 그는 한장의 종이와 펜을 나눠주면서 각자의 초에 불을 켜고 유서를 쓰라고 했다. 써야 하는 유서는 이제 곧 죽음을 맞이 하게 된 기분으로 쓰라고 했다. 삶을 마감하여 무엇을 남겨야 할것인가를 생각해 보라고 했다. 모두 촛불을 켜고 난뒤에 한동안 침묵에 빠져들었다. 곧 죽게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 무엇을 적어야 할것인지 감을 잡을수 없었다. 촛불이 밝히는 빛과 침묵이 전해주는 무게감이 어색해서 그 자리가 무척 불편하게만 느껴졌다. 끝내 나는 아무것도 적질 못했다. 오늘. 예순을 넘긴 한 노인이 자신의 장기를 기증.. 2008. 12. 5. 위드 블로그 베타테스터로 선정되었습니다. 작은 반성 요즘 경제가 참 어렵습니다.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옵니다. 보여지는 모습보다, 마음속에 있는 불안감이 더 큰 시기인것 같습니다. 건설,금융을 비롯한 대부분의 업종이 위기감을 느낍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업무영역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이미 여름을 지나면서 부터 이러한 위기감이 올것이라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 위기를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만든지 벌써 10달이 되었습니다. 조금은 무료하던 일상에서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티스토리가 던져주는 개방형 블로그의 재미에 푹 빠져서 이것저것 서툰짓도 많이 해봤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삶에 또다른 재미와 느낌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하지만, 일상의 긴장감과 위기감은 이런 소소한 재미마저 느끼지 .. 2008. 12. 4.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6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