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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270

준호가 외치는 대한민국~! 세상의 풍경은,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처럼 다양한 색깔을 가진다. 그러한 다양함이 모여서 비슷한 색깔을 내게 되고, 우리는 그 공통된 색깔을 보면서 유대감을 느낀다. 낯선 도시에 처음 발을 내딛던 날 아침. 고단한 밤을 보낸 사람들의 발걸음이 무겁고, 새로운 아침을 맞이한 사람들의 운동복이 산뜻했다. 이른 아침, 상큼한 공기와 함께 운동복 차림으로 도로를 쓸고 있는 한 아저씨를 보았다. 유난히 까만 피부에 짤막한 키의 아저씨는 도로를 정성껏 쓸고 있었다. 그냥 지나칠수 있는 흔한 아침의 풍경이지만, 내 기억에 남은 이유는 멀리서 큰 도로를 쓸고 오는 청소부 아저씨에게 시원한 물한잔을 건내는 모습 때문이었다. 이미 익숙한 상황인듯 물을 건내는 아저씨도, 받아 쥐는 청소부 아저씨의 모습도 무척 자연.. 2008. 9. 6.
내일은 없다. 인도의 명상가 오쇼 라즈니쉬는 우리는 내일로 인해서 오늘을 망친다고 말합니다. 늘 우리는 현재를 살면서 내일을 걱정 합니다. 그래서 계획을 세우고 오늘의 피로감도 내일을 위해서 이겨냅니다. 때론 내일은 더 좋은 날이 있을 거라는 위안을 삼으며 하루를 힘들게 견뎌내기도 합니다.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은 현재의 자신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내일을 위한 걱정으로 오늘을 망치지 않고, 오늘을 살면서 현재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더 우선시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오늘을 알차고 행복했던 느낌을 가지고 내일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야 오늘이 행복하고 내일이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구두쇠처럼 한평생 열심히 일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른 아침부터 밤 늦도록 일을 했습니다. 친구들은 걱정.. 2008. 8. 28.
건빵 할머니와 커피 할아버지. 우리의 기억에는 익숙한 풍경이 있고, 그 속에는 사람들이 있다. 익숙한 풍경에 대한 기억은 잠시 시간을 정지 시켜 놓고, 그 속에서 아련한 무언가를 찾게 만든다. 그리고 그 때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을 불현듯 깨닫게 될 때가 있다. 이렇게 추억은 돌아올수 없는 허전함과 함께 살아가는 길에 소중한 휴식처가 되기도 한다. 건빵 할머니와 커피 할아버지 어릴적 살던 동네의 기억은 선명하다. 비록 지금은 재개발 때문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서 에전의 모습은 전혀 찾을수 없지만, 그때 동네를 뛰어다니며 놀던 기억만은 뚜렷하다. 어울려 살아갈줄 알았던 그 시절, 대문과 대문 사이에 나 있는 골목길은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단함과 기쁨이 함께 묻어 있었다. 그리고 그 곳은 내 어린시절의 소중한 놀이터이기도 했.. 2008. 8. 24.
해바라기, 사랑의 깊이를 보다. 해바라기 풍경 늘 해를 바라보는 해바라기는 수명을 다하고 떨어질때까지 해를 바라봅니다. 우리는 가끔 사랑을 할 때, 해바라기 같은 사랑을 꿈꿉니다. 늘 한결 같이 서로 바라보며 영원할것을 믿습니다. 하지만 곧 그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사랑은 서로의 좋은점을 바라볼땐 영원할것 같지만, 좋지 못한 점이 보이기 시작할 때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영원한 사랑은 쉽지 않습니다. 5평 남짓한 세탁소에 중년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이 부부는 한 고향에서 자란 사람이었습니다. 아저씨에게는 첫사랑을 느꼈던 여자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아주머니가 집안 사정으로 먼저 시집을 가게 됩니다. 아저씨는 첫사랑을 잊지 못해서 독신으로 지냈다고 합니다. 시간이 흐른후, 넓은 서울에서 이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나게.. 2008.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