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70 [리뷰] 임꺽정,고미숙의 유쾌한 임꺽정 읽기 고미숙씨의 글은 늘 유쾌하다. 고전문학을 전공했지만, 그녀의 글은 언제나 편안하고 친숙하게 느껴진다. "임꺽정, 길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은 작가가 임꺽정에 푹빠져 지내면서 새로운 각도로 임꺽정 이라는 인물을 담아냈다. 그래서 임꺽정에 대한 새로운 인물평이 될수도 있고, 지금 시대에 맞게끔 새롭게 조명하는 또다른 인물이 될수도 있다. 마이너리거.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 은 용감무쌍한 조선시대의 한 도적에 관한 이야기다. 정치사회적 모순에 몸을 숙이고 살아가던 미천한 신분의 사내들이 시대적 흐름을 거역하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 탐관오리의 목을 베어 버리는 용감무쌍한 구월산 도적패들에 대한 이야기다. 때로는 의적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때로는 나라의 안위를 위태롭게 하는 도적으로 표현되기.. 2009. 8. 24. 요하네스버그로 가는길 II 가진자는 내일을 꿈꾸고, 가지지 못한자는 어제를 회상한다. 가지려고 하는 자는 희망을 꿈꾸고, 가지길 포기한 자는 절망을 노래한다. 가진다는 것이 물질적인 것만은 아닐것인데, 손아귀에 쥔 묵직한 포만감은 또다른 욕심을 만들어 내고, 허공을 휘젓는 빈곤한 손가락에는 이유없는 슬픔만이 가득하다. 죽음이 이어지고, 삶이 해답을 요구하는 곳. 이곳은 황금의 땅, 요하네스버그다. 관련글 : 요하네스버그로 가는길. 관련글 : 불행을 사랑하다 - 깊은숲님의 글 꿈꾸는 자의 잃어버린 심장. 황금을 찾아 떠나온 사람들의 땀방울은 마르지 않는다. 그 어디에도 황금을 찾았다는 사람은 보이질 않았다. 황금에 취한 사람들의 환호성은, 시간을 타고 흘러 알수없는 노래로만 전해질 뿐. 그 어디에도 황금의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노.. 2009. 8. 23. 남쪽으로 튀다. 오랜만에 주말을 핑계로 남쪽으로 잠시 여행을 다녀옵니다. 아마도 내일 저녁쯤이면 남쪽 어딘가의 도시에서 흐린 하늘을 바라보고 있겠죠. 꽤 오랜만의 나들이가 되겠네요. 물론 한가로운 여행이나 휴가는 아닙니다. 이제는 해결해야할것 같은 여러가지 일들을 위해서 떠나게 되었네요. 고민 #1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은 늘 복잡하고 미묘한것 같습니다. 말 한마디가 관계의 오묘한 선을 긋기도 하고, 무심코 했던 서툰 행동들이 크게 확대가 되어서 고민을 안겨주기도 하죠. 그래서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 내는 관계의 이해는, 사회 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항목이 되는것 같습니다. 작년 겨울에 경상북도 봉화의 한 사찰에 오른적이 있습니다. 올라갈때에는 온몸 가득 고민과 번뇌를 가지고 올랐었죠.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에도 추운줄.. 2009. 8. 20. 뚜벅 뚜벅 걷는 길. 사람들로 붐비던 광장에, 또 한분의 분향소가 마련되고 있네요. 불과 얼마전에도 이런일이 있었죠. 그때도 무척 더운 날이었고, 오늘도 무척 더운 날인것 같습니다. 기억 #1 문득 콧수염 단 모대학교 명예교수가 한 말이 기억이 나는군요. 말이 씨가 된다고, 그분의 조잡한 언어가 예언처럼 다 맞아 떨어졌습니다. 꽤 오래전에 그분의 특별강의를 잠깐 들은 기억이 나더군요. 그땐 무척 자신만만하고 기고만장하고 꼬장꼬장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치적으로 성공을 하지 못한 울분과, 이념적 편향성과 계급적 우월의식으로 무장한 콧수염의 노신사는 이제 우리시대에 존경받지 못하는 인물이 되어 버렸네요. 교육자의 입장에서 그릇된 교육현장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비판은 아예 찾아볼수 없더군요. 하긴, 아직도 남북전쟁의 망상에서 벗어.. 2009. 8. 19.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6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