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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78

시대유감, 길을 걷다. 보도블록 위에는 술에 취한 취객이 갈짓자로 길을 걷습니다. 헐벗게 입은 아리따운 처자들의 구두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빨간색 스포츠카를 탄 젊은이들이 굉음소리를 내며 거리를 질주하고, 뒤를 이어 오토바이들의 폭주 소리를 내며 뒤쫓습니다. 쓰레기 더미 위에서 폐지를 골라내던 할머니는, 빈병 몇개를 손에 쥐고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습니다. 노상으로 나온 테이블 위에선 지글지글 고기굽는 소리와 함께 고성과 웃음이 오고갑니다. 시대유감 #1 나라의 보물인 남대문이 무너졌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경제위기가 닥쳤고 직장을 잃은 사람들은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방송은 하나둘씩 정치권력에게 짓밟히기 시작했고, 시위를 하던 사람과 경찰이 어이없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2009. 7. 27.
권력의 오만함, Show를 하라. 마침내 미디어법이 통과되었다. 설마설마 했던것이 현실로 나타났다. 2008년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이어 2년 연속 대형홈런을 쳤다. 권력의 오만함은 도를 넘었고 남은 것은 극한적 대립과 끝없는 투쟁뿐이다. 권력의 오류. 미디어법 통과과정을 방송을 통해서 지켜보면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거대 여당의 오만함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국민을 위한다며 거품을 물며 오만한 미소를 던지던 그들은 다음 총선에서 대패하고 말았다. 민주주의 사회가 다수결의 원칙이라고 말하지만, 그 원칙보다 높은 곳에 있는 대의정치의 의미를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들은 원칙을 무시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야당의 모습을 비판한다. 폭력성을 부각시키고, 여당의 변명을 집중적으로 보도 한다. YTN이 접수.. 2009. 7. 24.
그림자 인생 - 쥐와 벌. 이른 산책을 나서봅니다. 늘 운동부족에 시달리면서도, 운동복을 입고 운동장을 뛰어 다닐 용기를 내지는 못합니다. 요즘 시대가 불안한 만큼, 날씨도 꽤나 변덕스럽습니다. 비가 내리다가 갑자기 햇살이 따가워 집니다. 눈부신 햇살이 내려옵니다. 가뜩이나 작은 눈이 햇살 때문에 제대로 뜨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보도블럭을 바라보며 걷습니다. 쓰레기 더미 위에서 쥐새끼 한마리가 놀라 달아납니다. 제가 무서웠나 봅니다. 그래서 혼잣말로 한마디 해줍니다. '니가 요즘..살판 났구나..' " 그림자 인생 " 조그마한 공장들이 모여 있는 곳을 지나갑니다. 퇴근 시간인지 사람들이 조금씩 거리로 쏟아져 나옵니다. 회색 작업복을 입은 중년의 아주머니의 모습이 보입니다. 무엇이 바쁜지 옷도 갈아입지 않고 서둘러 걸음을 옮깁니다.. 2009. 7. 2.
앓는 소리, 진실 혹은 거짓 밤거리를 거닐다 보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세상이 어렵다고 하지만, 밤이 오면 네온사인의 불빛은 더욱더 현란해 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지나칩니다. 술에 취한 취객은 흐느적 거리고, 공부를 마친 아이들의 발걸음은 피곤해 보입니다. 포근한 휴식처로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무척 다양합니다. 시선 #1 뚱뚱한 아주머니가 날씬한 아저씨에게 욕설을 퍼붓습니다. 술에 취한듯 아저씨의 시선은 멍해 보입니다. 악에 받힌듯 아주머니의 눈에은 노기가 서려있습니다. 체급의 한계를 인식한듯 아저씨는 싸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더 커집니다. 당황한듯한 아저씨의 눈이 유난히 커 보입니다. 사람들은 재빨리 그곳을 지나쳐 갑니다. 호기심 어린 시선을 던지기는 하지만 이내 고개를 돌려버립니다. 드디어 아저.. 2009. 6. 25.